국방부·국기연, 기아와 기술협력
충격 흡수 기능…전동 리프트 설치
외부공기 차단 화생방 지역 환자 보호
주행 안정성과 응급처치 대응능력을 대폭 향상한 개선형 구급차가 민·군 기술협력으로 개발돼 내년부터 전력화된다.
국방부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 전력지원체계연구센터는 13일 민·군기술협력 전력지원체계 개발사업으로 기존 노후화된 구급차를 대체할 개선형 구급차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방 당국은 2021년 기아와 함께 개선형 구급차 연구개발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육군으로부터 군사용 적합 판정과 과제 종료를 위한 최종 평가를 받았다.
개선형 구급차는 다양한 상황과 지역에서 운용할 수 있는 ‘야전 적합형’으로 개발됐다. ‘한국형 험비’로 불리는 소형 전술차량의 저중심 차체 설계를 적용해 기동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주행 진동 등 충격 흡수 기능도 반영했다. 기존 구급차는 K-311 화물운송용 트럭 프레임에 구급을 위한 후방 공간을 결합한 형태여서 무게중심이 높았는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2층 침대와 전동 리프트가 설치되는 등 더 넓은 실내공간도 확보했다.
화생방·감염병 등 외부요인 위협에도 안전해졌다. 오염된 외부공기 유입을 차단해 화생방 위험지역에서 환자를 보호하고, 음·양압 장비로 감염병 환자를 지키며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 아울러 자체 발전능력을 갖춰 전원이 공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무 장비와 냉난방 장치를 2시간 이상 가동할 수도 있다.
군은 향후 수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엄은성 국방부 국방연구개발총괄과장은 “국방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히 협조해 민·군이 함께 쓸 수 있는 군수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며 “군에 후속 전력화뿐 아니라 민간 확대 적용, 수출을 통해 산업적 파급력을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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