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육군 장교 향한 열정 혹한도 녹였다

입력 2025. 01. 14   16:56
업데이트 2025. 01.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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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학군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
108개 학군단 2100여 명 4주 구슬땀
행군·화생방 등 체력·전투력 담금질

 

미래 육군 장교를 꿈꾸는 예비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13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기초군사훈련 3주 차를 맞아 20㎞ 행군을 하고 있다. 65기 예비 후보생인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이뤄지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각 대학 학생군사교육단에 입단한다. 양동욱 기자
미래 육군 장교를 꿈꾸는 예비 학군사관후보생(ROTC)들이 13일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기초군사훈련 3주 차를 맞아 20㎞ 행군을 하고 있다. 65기 예비 후보생인 이들은 오는 24일까지 이뤄지는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각 대학 학생군사교육단에 입단한다. 양동욱 기자



미래 육군 장교를 꿈꾸며 각 대학 학생군사교육단에 지원한 예비 학군사관후보생(ROTC) 2100여 명이 호국간성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관문에 들어섰다. 불과 보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이들은 4주 기초군사훈련을 통해 ROTC 일원으로 첫발을 떼게 된다.

육군학생군사학교(학군교)는 14일 “미래 육군을 이끌 학군사관후보생 65기를 대상으로 기초군사훈련을 하고 있다”며 “후보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군인 기본자세를 확립하도록 군인화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ROTC는 전국 대학 재학생 중 우수자를 선발해 2년간 군사교육을 함으로써 전공 학문은 물론 군사지식을 갖춘 정예 장교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1961년 창설 이래 24만 명이 넘는 장교를 배출해 초급간부 뿌리이자 창끝 전투력 유지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2023~2024년 선발된 65기 학군사관후보생은 올해 대학교 3학년이 된다. 현재는 예비 후보생 신분으로, 겨울방학 기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면 정식 후보생으로 입단한다. 기초군사훈련은 정예 장교가 되기 위한 첫 번째 과정인 셈이다.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 중인 기초군사훈련에는 전국 108개 학군단에서 2100여 명의 후보생이 참가한다. 지난달 30일 입영한 첫 번째 그룹은 어느덧 훈련 3주 차에 접어들었다. 이들은 제식, 군가, 군법, 도수체조 등을 교육받으며 군 기본자세를 습득했다.

동장군 기세가 한풀 꺾인 13일 충북 괴산군 학군교에선 야외 교육훈련이 열렸다. 제대별로 행군·화생방·각개전투·전투부상자처치(TCCC) 등을 숨 가쁘게 소화하며 체력과 전투력을 담금질했다.

야외훈련 하이라이트인 20㎞ 행군에선 후보생들의 협동심과 전우애가 빛났다. 어깨에 20㎏이 넘는 군장을 멘 이들은 급경사를 오르며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에서도 더 힘들어하는 동기를 도와주며 난관을 극복했다.

건국대 학군단 김민서 후보생은 “초심을 잃지 않고 교내 교육과 입영훈련을 수료해 최정예 장교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훈련에는 ROTC 선배들의 격려와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훈련 멘토를 자원하며 함께 학군교에 입영한 64기 후보생 200여 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소중한 겨울방학을 반납한 채 후배들을 챙기고 있다.

학군교는 오는 24일까지 이어지는 기초군사훈련을 통해 후보생들이 올바른 인성과 군인기본자세를 갖추고, 문제해결력과 능동적 사고를 겸비한 장교로 성장하게끔 지도할 계획이다.

65기 후보생은 올겨울 기초군사훈련을 시작으로 전투지휘자훈련(3학년 여름), 야전지휘자훈련(4학년 여름)까지 모두 세 차례(12주) 입영훈련을 한다. 학기 중에는 전공 학위·군사학을 비롯한 교내 교육을 받으며,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2027년 초 빛나는 소위 계급장을 달 예정이다. 이후 야전부대 소대장을 비롯해 안보 최전선에서 군 전투력 발휘의 중추적 임무를 수행한다.

김동호(소장) 육군학생군사학교장은 “미래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는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정성을 다해 교육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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