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K9 자주포 도입 최종 결정

입력 2024. 06. 19   17:11
업데이트 2024. 06. 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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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2000만 달러 규모…최근 7년 최대
신원식 장관,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
“군 현대화사업 최적의 파트너” 약속
군사교육 등 국방·방산 실질 협력 합의

 

19일 오전(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과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회담 후 악수를 하면서 동시에 엄지손가락을 맞대 도장을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루마니아가 K9 자주포 도입 최종 결정을 공개하고 신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을 의미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제공
19일 오전(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신원식(왼쪽) 국방부 장관과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이 회담 후 악수를 하면서 동시에 엄지손가락을 맞대 도장을 찍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는 루마니아가 K9 자주포 도입 최종 결정을 공개하고 신 장관이 사의를 표한 것을 의미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국방부 제공



루마니아가 9억2000만 달러 규모의 우리나라 K9 자주포를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 루마니아 양국 간 국방·방산협력체계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국방부는 19일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서는 최초로 루마니아를 방문한 신원식 장관이 이날 오전(현지시간) 루마니아 국방부에서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이번 루마니아의 K9 자주포 도입 결정은 루마니아의 최근 7년간 무기 도입사업 중 최대 규모”라며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으로 추동력을 받아 이뤄진 성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폴란드에 이어 유럽에서 K방산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2008년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관계가 심화·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방·방산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지난 4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서명한 한·루마니아 ‘국방협력 협정’을 토대로 △군사교육·훈련 △스포츠·문화 △정보·경험 교류 △방산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러·북 군사협력은 유럽과 아시아 안보에 위협요인이 되고,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신 장관은 루마니아가 추진 중인 군 현대화사업에서 한국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한국은 단순한 무기 판매에 그치는 게 아니라 공동생산, 운용부대 간 교차훈련, 인적 교류 등 다양한 국방·방산협력 활성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양국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진정한 평화는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될 때만 지켜 낼 수 있다”며 “양국이 아시아와 유럽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18일 오후 신 장관은 니콜레타 파울리우크 루마니아 상원 국방위원장과 이온 오프리쇼르 루마니아 국가안보수석보좌관을 연이어 만나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신 장관은 2022년 11월 국회 국방위원 자격으로 루마니아를 방문해 파울리우크 위원장을 만난 바 있다. 신 장관과 파울리우크 위원장은 양국이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협력할 분야가 많다는 인식을 공유한 가운데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어 신 장관은 오프리쇼르 수석보좌관을 접견, 양국의 안보 현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오프리쇼르 수석보좌관은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의 안보 분야 핵심 참모로, 2015년부터 10년째 현 직책을 수행 중이다.

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4월 한국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한 이후 국방·방산 분야 후속조치 이행을 위해 루마니아를 방문하게 됐다”며 “루마니아 대통령실에서도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오프리쇼르 수석보좌관은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동부전선 방어에 있어 루마니아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과 루마니아가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차원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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