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육사 생도 호국정신 널리 알린다

입력 2023. 12. 08   17:25
업데이트 2023. 12. 10   12:53
0 댓글

육사총동창회, 기념사업회 창립총회
투철한 국가관 가진 젊은 인재 양성

지난 8일 개최된 6·25 참전 육사 생도 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육사총동창회 제공
지난 8일 개최된 6·25 참전 육사 생도 기념사업회 창립총회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육사총동창회 제공



6·25전쟁 당시 사관생도 신분으로 참전,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육군사관학교(육사) 생도 1, 2기를 기리기 위한 선양사업이 확대 추진된다.

6·25 참전 육사 생도 기념사업회는 지난 8일 박종선(예비역 중장) 육사총동창회장 주관으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사업회는 육사 생도 1, 2기의 진충보국 실천과 호국정신을 선양하고 투철한 국가관 및 올바른 안보관을 가진 젊은 인재를 양성하고자 발족했다.

행사는 1·2부로 나눠 이뤄졌다. 1부 행사는 참석자 소개, 경과보고, 기념사, 환영사, 축사, 기념사업회 기금 전달식, 감사장 수여 순으로 진행됐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축사에서 “생도 1, 2기 선배님을 비롯한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쳐 싸웠던 대한민국의 영웅”이라며 “우리 군은 선배님들의 위대한 헌신과 호국 의지를 본받아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은 “생도 1, 2기의 고귀한 희생과 애국심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올바른 국가관과 안보관으로 계승·발전되길 바란다”며 “특히 급변하는 안보 환경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지켜나가는 소중한 한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민구 육사발전기금이사장은 “생도 1, 2기의 애국충정을 선양하고 이를 육사 투혼으로 정립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기념사업회가 이러한 활동을 힘 있게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금 전달식에서는 육사총동창회가 1000만 원을, 한국국방안보외교협회가 100만 원을, 생도 1기 고(故) 성종호 옹의 차남 성우영(육사 40기) 예비역 대령이 200만 원을 각각 기부했다.

2부 행사로는 미래 육군을 선도하는 육사공동체 발전 방안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육사 공동체의 상생 발전 방안을 모색, 궁극적으로 군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총동창회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사업회를 통해 생도 1, 2기들의 헌신·희생을 더욱 체계적으로 고양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가보훈부 산하 비영리단체로 등록된 사업회는 앞으로 △생도 1, 2기 안보관 계승 및 선양사업 강화 △정기적 학술세미나 개최 및 관련 책자 발간 △생도 1, 2기 및 불암산호랑이유격대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 확대 △생도 1, 2기와 후손 지원 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육사 생도 1·2기 539명은 6·25전쟁 때 사관생도 신분으로 참전해 245명이 전사했다. 임관하지 않은 생도를 전투에 투입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과 함께 1·2기 생도들의 위국헌신 정신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명확한 임관 구분 없이 복무하던 생도 2기는 육사 개교 50주년인 1996년 명예 졸업장을 받았다. 임채무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