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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 생활에 ‘그릿’을 더하다

기사입력 2021. 05. 12   16:26 입력 2021. 05. 12   16: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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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릿』을 읽고


양민규 일병 해군특수전전단 청해진함



앤젤라더크워스 지음/김미정 번역/비지니스북스 펴냄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배웠다. 하지만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 어떤 식으로 성공을 이루어야 하는지는 알려주지 않는다. 이 책은 어떻게 똑똑하게 노력해 성공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노력에서 강조되는 것이 바로 ‘그릿(Grit)’으로 열정과 끈기의 합성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열정의 강도보다 열정의 지속성이 큰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열정에 도달하고 어떤 시스템으로 열정을 끈기 있게 가져가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지 설명해준다. 우선 상위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에 맞는 하위 목표들 여러 개를 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목표를 이룩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힘이다. 그릿이 있는 사람은 좌절하지 않으며 비록 최하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도 다른 최하위 목표를 설정하여 꾸준히 열정과 노력을 이루어 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최고의 그릿을 가질 수 있을까? 첫 번째, 분야에 관한 관심이다. 항상 그 분야에 관한 관심을 지속해서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연습이다. 매일매일 노력하며 어제보단 더 나은 실력을 갖추겠다는 심리로 연습하는 것이다. 세 번째, 확고한 목표다. 확고한 목표가 없으면 중간에 부딪히는 난관에서 좌절하고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희망이다. 그릿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자책하지 않으며 항상 플랜 B를 염두에 두고 노력한다. 한 방법이 잘되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낙관적으로 사고하고 성장한다.

한국사회의 노력만능주의에서 자란 나는 노력과 의지력만이 모든 성공의 열쇠인 줄 알았다. 정작 어떻게 노력을 해야 하는지는 몰랐고 항상 모든 실패는 나의 의지력과 노력의 부재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릿』을 읽고 나선 매일매일 소중한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기 시작했고 빡빡한 해군함정의 일정 속에서도 사소하지만 중요한 일들을 나에게 부여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릿』의 수많은 예시에 나오듯 모든 성공은 사람들이 무시하고 지나갔던 아주 사소한 최하위 목표들이 쌓여 최상위 목표를 달성한 것이다. 매일매일 최하위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또 다른 목표로 삼아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

해상병 670기로 청해진함에 전입해 온 나로선 온전한 나의 시간을 찾기가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매일 팔굽혀펴기 10개, 책 20페이지 읽기 등 아주 작은 최하위 목표를 잡았고 궁극적인 최상위 목표로는 바디프로필 찍기와 책 출간하기를 잡았다. 그리하여 전입해 온 지 약 두 달 만에 이미 몸무게를 6kg을 감량했고 책을 7권 정도 읽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비록 일과가 정해져 있고 바쁜 함정 생활이지만 매일매일 아주 조금씩 그릿을 쌓아가는 나 자신을 보며 뿌듯함을 감출 수 없었다. 모든 해군 장병들이 이 책을 읽고 코로나 때문에 힘든 함정 생활을 자신만의 그릿으로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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