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주제가상... ‘케데헌’ 오스카 2관왕

입력 2026. 03. 16   16:34
업데이트 2026. 03. 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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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이 아미, 이재, 오드리 누나(왼쪽부터)가 축하공연으로 ‘골든’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이 아미, 이재, 오드리 누나(왼쪽부터)가 축하공연으로 ‘골든’을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 열풍을 일으켰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대망의 오스카 트로피을 거머쥐었다. ‘케데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을 받아 2관왕에 올랐다.

이로써 ‘케데헌’은 미국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에 이어 전 세계 최고 권위의 영화 시상식인 아카데미까지 석권하며 K콘텐츠의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쳤다. ‘케데헌’은 악령 사냥꾼인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에 맞서 싸우며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K팝 퇴마 액션’이라는 신선한 장르뿐 아니라 한국 문화가 녹아 있는 요소를 담은 콘텐츠로 지난해 6월 공개된 이후 글로벌 누적 시청 5억 회를 돌파했다. 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능가하는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중 최고 흥행 기록이다.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고 “‘저와 닮은 분들’이 주인공인 이런 영화가 나오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려 미안하다. 다음 세대는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공동연출자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은 “음악과 이야기에는 문화와 국경을 초월해 우리를 연결하는 힘이 있다”며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 당신의 목소리로 노래하라.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OST ‘골든(Golden)’은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K팝 장르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곡이 됐다. 앞서 ‘골든’은 K팝 장르 최초로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팝 차트인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 1위를 싹쓸이했다. 골든글로브 주제가상과 그래미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 수상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영예를 안았다.

‘골든’을 부른 가수이자 공동작사·작곡가 이재는 “이 곡은 성공이 아닌 회복에 관한 노래다. 어린 시절 사람들은 K팝을 좋아하는 저를 놀렸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 자랑스럽다”고 감격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영화에 등장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의 보컬을 맡은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골든’ 무대를 선보여 큰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폴 토머스 앤더슨), 남우조연상(숀 펜)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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