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곧 끝나…모즈타바 승계 실망스럽다”

입력 2026. 03. 10   16:23
업데이트 2026. 03. 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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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질문할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질문할 취재진을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최근 중동 상황이 미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며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반박하며 강경 태세를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도럴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결정적으로 승리하고 있다. 계획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대이란 군사작전 종료 시점과 관련해 “매우 곧”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로 열흘째 계속된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에 대해 이란 함정 51척을 격침했으며 미사일 시설 등 5000개 이상의 표적에 대한 타격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부터 드론 제조시설에 대한 타격도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은 10%나 그 미만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후계자로 그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왜냐하면 우리는 그 선택이 결국 이란에 같은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는 이란 지도부를 두 번, 어쩌면 세 번 제거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우리는 개입하길 원한다. 우리는 세계와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내가 기꺼이 하려는 일을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또 다른 지도자가 집권하게 되면서 지금으로부터 5년이나 10년 뒤에 이런 상황에 발목 잡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정권이 세계를 인질로 잡고 국제 석유 공급을 차단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이란이 그런 시도를 한다면 훨씬 더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날 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안에서 석유의 흐름을 막는 조치를 취하면, 미국에 의해 지금까지보다 20배 더 센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 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미국이 아닌) 우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이 지역에서 단 1L의 석유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전날 오후 3시 테헤란 엥겔랍 광장에서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차기 최고지도자로 임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향한 충성 맹세 행사를 여는 등 결사항전 태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미국 국방부가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중 일부를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2명의 미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관리들은 군 당국이 이란의 드론 및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한 방어 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 및 기타 지역에 배치된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 비축분도 끌어내고(차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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