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연습이 가르쳐 준 해답 ‘통합방위’

입력 2025. 09. 16   15:55
업데이트 2025. 09. 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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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소령 육군50보병사단 해룡여단
김승수 소령 육군50보병사단 해룡여단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은 한미 방어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 군사훈련이다. 1부 연습은 정부의 을지훈련(민간 위기 대응훈련)과 연계해 전쟁 수행 과정에서 정부와 유관기관의 위기 대응·역할을 배울 기회이자 외연 확장의 계기다.

대구·경북을 수호하는 육군50보병사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한 달여 앞두고 있다. UFS 연습기간 정상회의 장소인 경주를 비롯해 대구·경북에 있는 전 부대와 유관기관은 안보태세를 점검하고 전방위적 위협에 대비한 통합방위훈련을 실시했다.

울진·영양대대는 국가중요시설 방호와 함께 예비군을 육성하는 임무도 담당한다. 우리 대대는 ‘지역예비군 능력 검증’ ‘통합방위기구 전문성 함양’ ‘실제 훈련을 통한 테러 대응력 확보’라는 3가지 목표를 갖고 UFS 연습과 연계한 훈련을 기획했다.

대대는 통합작전 시행훈련을 계획하고 지역예비군을 동원했다. 예비군 응소부터 전투 준비 중 소요시간 산출 등 구체적인 작전계획 발전을 위한 데이터베이스(DB)를 종합했다. 직책 교육으로 임무 수행력을 확보하고 전의 고양 및 전사적 기질을 유도했다. 예비군은 진지한 태도로 훈련에 참가해 중요시설 방호 때 실제 대항군을 격멸하는 성과를 보였다. 정작과장으로서 예비전력 또한 대대의 강력한 자산임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나아가 대대는 울진비행장 대테러종합훈련을 했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둔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였다. 훈련 6주 전부터 다수의 유관기관을 방문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수차례 전술토의와 예행연습을 거듭했다. 훈련 당일 민·관·군·경·소방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비행장의 핵심 시설을 보호하고 침투한 거동수상자를 포착·격멸하기 위해 집중했다.

훈련 상황 중 비행장 항공기를 피탈해 도주하려는 세력을 경찰 헬기가 압박하고, 군사경찰대와 차륜형 장갑차가 끈질기게 몰아붙였다. 고착된 적은 테러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모두 격멸됐으며, 대테러 초동조치부대에 의해 폭발물과 화학물질은 안전하게 처리됐다. 하나의 목표로 모든 기관이 합심해 이룬 성과였다.

통합방위는 작전적 제한사항을 극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군 본연의 임무를 달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번 훈련으로 민·관·군·경·소방이 원팀이 된다면 어떠한 위기 상황도 이겨 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앞으로도 더욱 긴밀하게 유관기관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처리하도록 능력과 태세를 견고히 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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