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플러스+ 국제군수포럼] K육군 우수성 알리고…전·평시 군수지원능력 확대

입력 2025. 08. 07   17:14
업데이트 2025. 08. 0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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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한·아세안 플러스 국제군수포럼

규모 더 커지고
대전·세종·계룡·창원 일대에서
미국·태국·호주 등 19개국 참가
5회째 만에 4배 규모로…성과 기대
내용 더 깊어지고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 강화’ 슬로건
군수지원·연합훈련·인적교류 등 논의
다자안보체계 구축·수출 환경 조성

지난해 KAIF에서 외국군 장성들이 부대행사로 마련된 군수부대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지난해 KAIF에서 외국군 장성들이 부대행사로 마련된 군수부대 주요 시설을 견학하고 있다.



방산수출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이 쉼 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개최되는 ‘2025 한·아세안 플러스(+) 국제군수포럼(KAIF)’이 주목받고 있다. 국제 협력을 통한 전·평시 군수지원능력 확대 및 방산 수출 증진을 위한 우리 육군 주도의 국제회의로,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질 예정이다.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올해 KAIF를 미리 들여다봤다. 서현우 기자/사진=육군 제공

육군은 “9월 16~20일 계룡·대전·세종·창원 일대에서 진행될 KAIF에 역대 최대 규모인 19개국이 참가 의사를 보내왔다”며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바탕으로 육군의 우수성을 알리는 가운데 주요국과 방산·군수 협력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KAIF(Korea ASEAN: International Forum on Logistics)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및 주요 방산협력국과 국제협력을 통한 전·평시 군수지원능력 확대 및 방산 수출 증진을 위해 2021년부터 매년 우리 육군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KAIF 개최는 주요 우방국과의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우리에게 유리한 안보환경을 조성하는 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방산수출 지원 측면에서도 국산 무기체계를 수입한 국가들에 우리 군의 풍부한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후속 군수지원에 대한 협력을 키울 수 있다.

최근의 방산 수출은 단순 무기 판매에서 그치지 않고 보급지원, 정비·기술지원, 교육훈련, 운용 노하우 전수 등 후속 군수지원 관련 협력이 필수로 요구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주요 방산 선진국도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구매국과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

수입국 요구에 맞춰 우리 군의 후속 군수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방협력이 증진되고, 우리 안보역량 강화로 연결될 수 있다. 이에 KAIF는 한반도에 국한된 우리 군수·안보 역량 외연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KAIF기획단의 설명이다. 

실제 KAIF는 지난 5년간 국제 군수 협력을 통한 다자안보협력체계 구축과 방산 수출 환경 조성에 일조해 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발전하고 있으며, 참가국은 상호관심 분야에 대한 협의체 구성을 KAIF 내에서 논의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행사에서는 공조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을 합의한 공동선언문을 선포하기도 했다.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KAIF기획단 관계자들이 올해 행사를 앞두고 추진평가회의를 하고 있다.
육군본부 군수참모부 KAIF기획단 관계자들이 올해 행사를 앞두고 추진평가회의를 하고 있다.

 

‘2025 한·아세안 플러스 국제군수포럼(KAIF)’이 다음 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해 행사에서 외국군 장성들이 회의하는 모습.
‘2025 한·아세안 플러스 국제군수포럼(KAIF)’이 다음 달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지난해 행사에서 외국군 장성들이 회의하는 모습.



올해는 규모와 내용에서 더욱 크고 깊이 있는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까지 미국·캐나다·호주·튀르키예·폴란드·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라오스·캄보디아·스리랑카·몰디브·베트남·브루나이·필리핀 등 19개국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처음 5개국 참가로 시작한 포럼이 불과 5회째 만에 4배 가까이 규모가 커진 것.

포럼에서는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 강화(Building Trust, Strong Partnership)’를 슬로건으로 그동안 진행돼 온 국제협력 성과를 확인할 계획이다.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협력 사항도 재조명한다. 특히 ‘수출 장비의 후속 군수지원 협력’ ‘군수부대 연합훈련 확대’ ‘군수 협력 인적교류’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엠블럼 역시 ‘공동의 번영과 비전’ 의미를 담아 새롭게 탈바꿈했다.

행사는 △육군참모총장 주관 개회식과 전체 회의 △ASEAN+/KAIST 포럼 △참가국 양자·다자대담 △한국군 군수부대 방문 △국내 방산업체 견학 △계룡대 활주로에서 진행될 지상군 페스티벌 견학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 행사들이 2021년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ADEX), 2022년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코리아), 2024년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시회(KADEX)와 연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대전·세종·충남 계룡·경남 창원 일대에서 KAIF 단독으로 펼쳐진다.

참가국뿐만 아니라 연구기관, 학계, 방산 업체의 관심도 높다. 행사에서는 민·관·군과 산·학·연이 방산 협력 및 후속 군수지원 발전 방안을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아세안+ 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방산 협력 증진을 위한 군의 포스트 세일즈 지원 발전 방향’을 제안한다.

또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등은 ‘수출 장비의 유지보수 및 성능보장 지원’을 놓고 의견을 제시한다. 육군군수사령부와 육군종합군수학교도 각각 ‘무기체계 운용 경험 공유’ ‘군수 인력 양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KAIF기획단은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위해 남은 기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부터 각국 대사관 무관부를 방문하거나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며 각국의 실질적인 요청사항을 듣고 있다. 국제행사 규모와 격을 고려해 관련 업체와의 협업, 시설견학 장소 사전 점검, 통역·안내요원 사전 교육 등도 이어지고 있다.

KAIF기획단 관계자는 “현대전에서 우방국과의 국제협력을 통한 군수지원능력 확대는 꼭 필요하고, KAIF는 아세안 및 주요 방산협력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다자안보체계 구축과 방산 수출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4대 방산 강국 도약이라는 정부 시책에 일조할 성과 있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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