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휴전안 하마스 측 수정요청 거부

입력 2025. 07. 06   15:56
업데이트 2025. 07. 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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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트럼프 주도 휴전안엔 긍정적
영구휴전 협상 등 3가지 요구사항 전달
이, 협상단 파견 앞두고 가자지구 폭격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안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내놓은 수정안을 거부했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가 시도 중인 변경사항이 간밤 우리 측에 전달됐으며,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단, 이날 중 이스라엘 협상 대표단이 카타르에 파견될 예정이란 보도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휴전 중재 노력에 관여 중인 소식통은 하마스 측의 수정안에 3가지 핵심 요구사항이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영구휴전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유엔 및 국제구호기구들의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재개하는 한편 이스라엘군(IDF)을 올해 3월 휴전협상 결렬 이전 위치로 철수시킨다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하마스는 전날 트럼프 미 대통령 주도로 마련된 휴전안에 “긍정적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휴전안은 가자지구에서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한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돌려보내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얼마간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넘겨주는 게 골자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한 번에 풀어 줄 것을 강요하는 대신 휴전 전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토록 하고, 60일간의 휴전기간이 끝날 때까지 종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휴전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 보장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양측은 곧 카타르에서 휴전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21개월간 이어져 온 양측의 전쟁이 종식될 수 있을지는 불명확하다. 과거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여러 차례 합의에 근접했다가 세부 사항에서 의견 차를 보여 최종 타결에 실패한 전례가 있다.

최근 수일간 가자지구를 맹폭해 온 이스라엘군은 휴전협상단 파견을 앞둔 5일에도 공격을 이어갔다. 영국 가디언은 가자지구 내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날 하루 최소 24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가디언은 “제안된 합의문 초안에는 트럼프가 직접 휴전을 발표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에 맞춰 휴전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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