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정신, 오페라로 꽃 피다

입력 2025. 07. 03   15:42
업데이트 2025. 07. 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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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기념 공연
전통 정서와 현대의 만남
뉴서울필하모닉 연주 무대 

 

(왼쪽부터) 안창호 역 테너 강명보, 안창호 역 테너 백인태, 연출 이효석, 지휘자 로즈송, 예술총감독 하만택 
(왼쪽부터) 안창호 역 테너 강명보, 안창호 역 테너 백인태, 연출 이효석, 지휘자 로즈송, 예술총감독 하만택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빛나는 ‘도산정신’이 오페라 무대에서 되살아난다. 제작사 코리아아르츠그룹은 “오는 11·12·13일 사흘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도산’을 공연한다”고 밝혔다. 

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은 일제강점기 당시 민주주의적 민족국가 수립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1902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한인친목회를 결성하고, 정치단체 공립협회를 창립하는 등 광복 활동을 전개했다. 귀국 후에도 대성학교를 설립하고, 청년학우회를 조직하는 등 민족운동을 펼쳤다. 신민회 활동으로 국권 회복에도 힘썼다. 1910년 국권 피탈 이후에는 미국으로 돌아가 대한인국민회의 조직을 확대하고, 흥사단을 설립해 독립운동 조직과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국무총리 서리 겸 내무총장으로 임시정부 체계를 세우는 조국 독립을 위한 활동에 삶을 바쳤다.

광복회가 후원으로 참여한 오페라 ‘도산’은 무력 대신 교육과 공동체를 선택했던 안창호 선생의 실천적 철학을 조명한 작품이다. 혼란과 분열의 시대 속에서도 끝까지 ‘통합’을 외쳤던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적인 정서와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음악·무대가 감동을 더한다. 도산 안창호 역은 테너 백인태와 강명보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지휘자 로즈송이 이끄는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총예술감독이자 주연을 맡은 성악가 하만택은 “‘도산’은 단지 과거를 기리는 공연이 아니다. 다음 세대에게 공공성과 책임, 통합의 가치를 전하는 예술적 실천”이라며 “분열된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정치·교육·문화계 국내 주요 인사가 참석해 작품의 메시지를 함께 나누는 시간도 예정돼 있다.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sac.or.kr)에서 하면 된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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