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야전취사 훈련 최초 전개

입력 2025. 04. 25   16:43
업데이트 2025. 04. 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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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인분 조리 가능 트레일러 등 투입
전시 대비 실질적 군수지원 능력 강화
서로의 시스템 이해 상호운용성 검증
전시 대비 실질적 군수지원 능력 강화

 

육군1군단 박민상(왼쪽) 상병과 미2사단 · 한미연합사단 야전취사팀 워너(오른쪽) 일병이 지난 25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 연합 야전취사 훈련 중 차돌된장찌개를 조리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육군1군단 박민상(왼쪽) 상병과 미2사단 · 한미연합사단 야전취사팀 워너(오른쪽) 일병이 지난 25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미 연합 야전취사 훈련 중 차돌된장찌개를 조리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한미 양국이 전시 완벽한 전투지원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서로의 야전취사 시스템을 이해하고, 상호운용성을 검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육군과 주한미8군사령부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연합 야전취사 훈련을 했다. 양국이 야전취사 훈련을 함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지난해 열린 연합지상군 군수위원회(CGLC)에서 미국 측이 요구한 내용을 토대로 열렸다. 양국 군이 함께 야외에서 취사 훈련을 하며 전시 군수지원 능력을 확인하고, 연합작전 수행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훈련에는 미군 2개 팀과 우리 군 1개 팀이 참여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우리 군은 육군1군단 장병 10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이 대표로 나섰다.

한미 장병들은 400인분 조리가 가능한 취사 트레일러, 대용량 급수 트레일러, 기타 야전취사 장비·물자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첫 훈련인 만큼 최순건(소장) 군수참모부장을 포함한 육군 주요 직위자와 1군단 예하부대 급양관계관, 육군종합군수학교 교관 등 60여 명이 참관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훈련 장소에는 양국이 보유한 장점을 융합해 새로운 야전취사장도 구성했다. 종합군수학교가 제시한 ‘대대급 야전취사장 표준모델’에 조리실·위생실·식품저장실 등 미군 고유의 야전취사장 개념을 접목해 실전 운용 여부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았다.

훈련은 사흘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첫날에는 훈련장에 장비를 전개하고 양측이 협조토의를 했다. 둘째 날에는 팀별 취사 임무 브리핑 후 야전취사에 필요한 준비를 완료했다. 마지막 날에는 양국 전투식량 종류 소개, 야전취사 조리·배식, 상호 메뉴 시식이 이뤄졌다.

우리 군 TF팀은 야전취사 조리에 쓰일 주메뉴를 두 가지(베이컨김치볶음밥, 영양밥·소불고기)로 정하고 50인분을 만들어 배식했다. 훈련 참여자와 참관단은 양측 야전취사 모습을 확인하고, 조리된 메뉴를 시식하며 의견을 나눴다.

TF팀 장병들은 훈련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한 달간 집체교육을 했다. 훈련에서 사용할 새로운 야전취사장 구조에 적응하고, 취사 트레일러를 포함한 장비 사용법을 습득하기 위해 종합군수학교 교관 초빙교육도 받았다. 이후 훈련 목적과 사용 장비에 가장 적합한 메뉴를 선정해 조리법을 익혔다.

남상균(중령) 1군단 1급양대장은 “야전취사 능력은 전시 전투지원의 핵심이자 장병 전투력 유지와 직결되는 요소”라며 “이번 훈련이 우리 군의 야전취사장 구조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전시에 대비한 실질적 군수지원 능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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