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200여 문 러시아에…병력 등 추가 지원 가능”

입력 2025. 02. 11   17:04
업데이트 2025. 02. 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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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회 국방위 업무보고
ICBM 등 첨단기술 대북 이전 주시
최강경 대미 대응 기조 아래 무력 과시

국방부는 11일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위해 장사정포 200문 이상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중 북한 정세와 관련해 “우크라이나전 파병 후 무기·탄약 등 대러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 기조 아래 수사적 비난과 무력 과시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의 대러 지원 규모는 장사정포 200여 문, 병력 1만1000여 명, 상당량의 탄약 등이다. 국방부는 향후 추가적인 병력·무기·탄약 지원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22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한 방송사에 출연해 북한의 대러 장사정포 지원을 처음 언급하며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160문 이상 지원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후 추가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또 “올해는 북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로 러시아의 지원 아래 핵과 미사일 완성도 제고, 재래식 전력 현대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대러 지원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핵잠수함 등 첨단 군사기술 이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방부는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에 대한 우호적 발언에 반응을 보이지 않은 채 미사일 발사와 김정은의 핵시설 방문 등을 공개하는 것과 관련해 “향후 미·북 대화에 대비해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북한이 남측을 향해선 한국의 정치 상황을 관망하면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이어가고 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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