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굽고 매웁지만 마숩다 ‘말의 맛’

입력 2024. 04. 18   16:25
업데이트 2024. 04.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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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방언 특별전
서울말·제주 해녀말 등 직접 수집
팔도 사투리 매력 담은 자료 한자리에 

 

동학농민혁명군 한달문이 어머니에게 쓴 한글 편지 사진=국립한글박물관
동학농민혁명군 한달문이 어머니에게 쓴 한글 편지 사진=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가 19일 개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방언의 말맛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료를 모두 볼 수 있는 자리다.

방언 화자들의 언어를 생생하게 담아 전시 콘텐츠로 선보이고, 전시 기획 과정에서 박물관 직원들이 직접 수집한 자료로 전시장을 풍성하게 채웠다.

서울 중구 토박이회를 찾아 ‘서울 토박이말’을 포착하고 그 특징을 영상으로 풀어냈으며, 제주 구좌읍 평대리를 찾아 ‘제주 해녀들의 삶과 말’을 살펴볼 수 있는 ‘삼춘의 바당’ 영상을 제작했다.


1925년 발표된 김동인의 '감자' 초판본
1925년 발표된 김동인의 '감자' 초판본

 

제주도 방언집
제주도 방언집

 

한국방언조사질문지
한국방언조사질문지



방언 연구자이자 방언 화자인 이기갑, 충청도 출신 개그맨 김두영 등 팔도 화자들이 참여한 ‘같은 듯 다른 듯 경상도 사투리’ ‘팔도의 말맛’ 콘텐츠도 선보인다. 또한 방언 연구자들이 실제로 사용한 카세트 테이프, 조사 노트, 녹음기 등을 제공 받아 당시 연구자들이 채록한 방언 화자의 음성도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공간별 주요 내용에 대한 수어 해설 영상을 상영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지와 주요 유물 음성 설명도 제공한다. 

직접 전시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박물관 누리집이나 누리소통망(SNS)의 QR 코드를 휴대폰으로 촬영해 동일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찾아가는 사투리 이야기 콘서트’가 준비돼 있다. 강릉은 6월 10일, 제주는 10월 6일 진행 예정으로, 강릉 단오제(6월 6~13일)와 제주 탐라문화제(10월 5~9일) 축제 기간 동안 더 많은 지역민과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개막 후 6월 30일까지 전시실 입구에 비치된 문제를 풀고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본 전시가 끝나면 지역 순회전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예술 향유 증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시는 10월 13일까지.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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