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역사 학술적 분석…국민 공감대 확산 기여”

입력 2023. 11. 29   17:00
업데이트 2023. 11. 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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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편소 ‘한미동맹 70년사’ 출판기념회
“100년 동맹 나아가는 데 큰 역할 기대”
주제별로 역사 기술…4부로 구성
내달 중순까지 2000부 인쇄·배부 추진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29일 군사편찬연구소가 육군회관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70년사』 출판 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29일 군사편찬연구소가 육군회관에서 개최한 『한미동맹 70년사』 출판 기념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한미동맹의 지난 70년 역사를 분석·정리한 『한미동맹 70년사』가 발간됐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군편소)는 29일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서 한미동맹 7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선호 국방부 차관, 박용옥·백승주 전 국방부 차관, 윤원식 국방정신전력원장, 어창준(육군소장) 합참 전작권전환추진단장, 우경석(육군준장·진) 국방부 한미동맹70주년 태스크포스(TF)장 등을 비롯해 국방부, 외교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성대 군편소장은 기념사에서 “올해는 한국이 미국과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지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한미동맹 70년사 발간은 한미동맹의 역사와 가치를 학술적으로 분석·정리해 동맹에 대한 국민적 신뢰와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축사에서 “70년의 한미동맹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우리 군이 어떻게 또 어떤 가치를 가지고 세워졌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왜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가 타당할 것인지를 알 수 있다”면서 “이런 의미에서 한미동맹 70년사는 100년의 동맹으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70년사는 한미동맹의 성립과 변천, 주한미군, 연합방위체제, 국방 협력 등 동맹의 근간이 됐던 역사를 주요 이슈별로 서술함으로써 그 역사적 맥락과 변천 과정을 깊이 있게 정리했다.

2013년 발간된 『한미동맹 60년사』가 동맹의 역사를 시간순으로 기술한 종적(縱的) 기록이었다면, 한미동맹 70년사는 동맹의 역사를 주제별로 기술한 횡적(橫的)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군편소는 이 같은 주제별 서술방식이 한미동맹 관련 업무담당자들의 전문성을 높이는 데 유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각주와 참고자료로 제공된 1차 사료는 실무자들과 연구자들에게 명확한 활용 근거와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군편소는 국방일보와 함께 ‘한미동맹 70년 여정’이라는 이름으로 70년사 초고본을 17회에 걸쳐 공동 연재했다. 이를 통해 외부 의견을 미리 받아봄으로써 보완할 부분을 찾는 동시에 한미동맹 70년사 발간 기대감을 높였다.

책은 1부 한미동맹의 성립과 변천, 2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 3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체제, 4부 국방협력 등으로 구성됐다.

1부는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성립된 한미동맹의 변천 과정을 냉전기와 탈냉전기로 구분해 다뤘다. 특히 한미동맹의 시작과 베트남 파병에 따른 관계 변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의 진화 등을 소개했다.

2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에선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주한미군 기지 이전, 방위비 분담 등 주한미군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기술했다.

3부 한미동맹과 연합방위체계는 연합방위 체제와 군사협력, 핵·미사일 등 북한 위협 관리와 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중점적으로 서술했다.

4부 국방 협력에선 한미가 한반도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21세기 지역 및 범세계적 안보를 위한 국방 협력의 범위와 수준을 확대·심화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아울러 부록으로 한미관계 연표, 한미 안보협의체 개최 현황, 한미동맹 주요 합의문(원문)의 변천 경과, 한미연합군사령부의 역대 주요 직위자, 주한미군 기지 이전 약사 등도 실려 있어 한미관계 발전과정과 미래를 조망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군편소는 편집·디자인을 최종 보완해서 오는 12월 중순까지 양장판 2000부를 인쇄, 대내외 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집필을 총괄한 이미숙 선임연구원은 “이 책을 통해 70년간 한미동맹, 주한미군, 연합방위체제, 국방 협력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미동맹 업무 관계자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에게도 유용한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채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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