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15특수임무비행단(15비)의 독서 공간 ‘한성사랑도서관’이 3개월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탄생했다. 1만 2000여 권의 장서와 맞춤형 가구로 채워진 도서관은 장병들에게 더욱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15비는 6일 “최근 ‘한성사랑도서관 재개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2010년 1월 최초 개관한 한성사랑도서관은 245㎡의 크기로 이번 리모델링으로 서가가 위치한 공간을 제외한 105㎡ 규모를 북카페 형태로 변경했다. 또 더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고자 원목 가구 전문업체의 가구를 맞춤 제작해 공간 활용성과 심미성을 더했다.
아울러 15비는 도서관에서 ‘최인아책방’의 재능기부 큐레이션으로 구성된 특별 도서 코너를 운영한다. 최인아책방은 광고회사 제일기획 카피라이터이자 부사장 출신의 최인아 대표가 운영하는 독립 서점이다.
독특한 큐레이션으로 애서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데, ‘때로 흔들려도 나를 지키며 일하기’,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길’ 등 ‘마음, 성장, 인사이트’라는 3가지 주제에 따라 관련 도서 210권을 큐레이션해 서울기지 장병들의 독서 문화 정착에 힘을 보탰다. 큐레이션된 도서 소개를 위한 알림판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진수현 씨가 재능기부를 통해 디자인했다.
15비는 재개관을 기념해 서울대학교 나민애 교수를 부대로 초청해 서평 강연도 진행했다.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 내 기초교양 인기 강의로 유명한 나민애 교수는 15비 장병들을 대상으로 ‘책 읽고 글쓰기’라는 주제로 서평작성법을 교육했다.
이 밖에 장병뿐만 아니라 군가족도 개인 소장 도서를 자유롭게 나눔 할 수 있는 ‘당근 북스(Books)’ 도서대를 기지 체육관과 종합문화센터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독서코칭’ 프로그램, 기지 어린이집 초청 도서관 견학 행사 등 북카페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박란(소령) 15비 공보정훈실장은 “장병들이 힘든 임무를 끝내고, 편안함을 느끼며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독서로 군 생활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내는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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