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강습단(CSG) 구성과 역할은?

입력 2023. 03. 28   08:23
업데이트 2023. 03. 2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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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 항모강습단의 기함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 사진=니미츠함 페이스북.
제11 항모강습단의 기함인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 사진=니미츠함 페이스북.


미 해군의 항공모함강습단(Carrier Strike Group·CSG)은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편성된 미국 해군의 편제 단위로서 2004년 10월 1일 해군항공전력을 해안으로 투사하는 역할과 임무를 강조하면서 당시 항공모함 전투단(Carrier Battle Group)을 발전적으로 재편성·개칭한 이름이다. 항모타격단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앞서 미 해군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항공모함에 항모사단 (Carrier Divisions·CARDIV)을 편성하였고 이들은 통상 태스크포스(Task Forces)로 불렸으며 산호해 전투와 미드웨이 전투에서 큰 명성을 얻었다. 종전 후에는 군사력감축에 맞추어 1973년에 항모사단을 순양함·구축함그룹(Cruiser-Destroyer Group·CRUDSGRU)을 포함한 항모단으로 재편성하였고, 1990년대에는 이러한 항모단을 공식적으로 항모전투단(Carrier Battle Group·CVBG)으로 호칭했다.

미 해군은 1992년 해군항공 및 수상전 자산을 보다 강화된 항모전투집단 구조로 통합하도록 하는 개념, 즉 항공모함, 항모비행단, 순양함, 구축함, 호위함, 잠수함으로 구성하는 개념을 도입했으며 그 연구 결과에 따라 2004년 10월 1일 기존의 항공모함과 순양함·구축함그룹을 재지정하면서 현재의 항모강습단으로 진화시켰다. ‘전투’에서 ‘스트라이크’로의 명칭 변화는 항공 전력을 해안·내륙으로 투사하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항모강습단은 지휘통제 관점에서 플랫폼보다는 임무별로 조직된 전투부대라고 볼 수 있다. 기상과 주·야간 등 어떠한 전투환경 속에서도 완벽하게 작전할 수 있도록 미국의 전력투사능력을 보여주는 주요 요소로 구성된다. 항모타격단 편성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예상되는 위협, 역할 또는 임무에 따라 유연성 있게 조정된다.

항모강습단을 구성하는 주요 전력인 이지스구축함. 사진은 웨인 메이어함. 
항모강습단을 구성하는 주요 전력인 이지스구축함. 사진은 웨인 메이어함. 


통상 기함 역할을 수행하는 항공모함 1척을 비롯해 각종 함재기를 보유한 비행단, 1~2척의 타이콘데로가급(Ticonderoga-class) 이지스순양함(CG), 2~3척의 알레이버크급(Arleigh Burke-class) 이지스구축함(DDG) 또는 호위함(FFG), 공격형 핵잠수함 1~2척, 탄약과 유류 보급을 위한 군수지원 함정으로 구성된다.

항모강습단에서 비행단을 포함한 항모의 역할은 지시받은 목표에 대해 1차 공격용 화력을 제공하는 것이고, 소속 함정은 방어 및 지원을 제공하지만 각각의 임무와 역할은 유연하게 수행된다.

이지스순양함은 장거리 타격 능력을 위해 BGM-109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이지스구축함 등으로 편성된 구축함전대(DESRON)는 주로 대공전(AAW)과 대잠수함전(ASW)에 운용되지만 역시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다. 또한 공격잠수함 역시 적의 수상함과 잠수함 등을 차단하는 임무를 수행하면서 대지 공격을 위한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다.

2023년 '전사의 방패'(WS·Warrior Shield) 연합기동연습에 참여하는, 니미츠 항모강습단(Nimitz Carrier Strike Group·NIMCSG)으로 불리는 제11 항모강습단(CSG-11)은 핵추진항공모함 니미츠함(CVN-68)을 기함으로 제17 항모비행단(Carrier Air Wing·CVW 17)과 이지스순양함 벙커힐함(Bunker Hill·CG-52), 제9 구축함전단(Destroyer Squadron·DESRON 9)의 이지스구축함 웨인 메이어함(Wayne E. Meyer·DDG-108) 및 디케이터함(Decatur·DDG-73) 등으로 구성되었다. 

 

제11 항모강습단과 기함 니미츠함에 배속된 CVW-17은 9개의 전투비행대대로 구성되어 있다.
F/A-18C/E/F 수퍼호넷(Super Hornet)의 VFA-22/94/137 전투비행대대와 VMFA-323 해병전투비행대대(Marine Fighter Attack Squadron), EA-18G 그라울러(Growler)의 VAQ-139 전자전비행대대(electronic attack squadron), E-2C 호크아이(Hawkeye)의 VAW-116 공중지휘통제비행대대(airborne command and control squadron), C-2A 그레이하운드(Greyhound) 등으로 수송과 군수 임무를 수행하는 VRC-30 비행대대(Fleet Logistics Support Squadron), 그리고 MH-60S 및 MH-60R 시호크(Sea Hawk)를 각각 운용하는 HSC-6 및  HSM-73 헬기비행대대 등이 그들이다. 


항모강습단 사령관, 크리스토퍼 스위니(Christopher J. Sweeney) 해군소장은 미국 메릴랜드 출신으로 1991년 미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009~2010년 이지스구축함 디케이터함장과 2015~2016년 제15구축함전대장을 역임했다. 

항모 니미츠(Chester W. Nimitz)함은 1975년 5월 3일 취역했으며, 지난해 12월 3일 미국 샌디에이고를 떠난 후 2023년 1월 21일 싱가폴을 거쳐 2월 26일 괌에 기항하며 남중국해를 비롯한 인도-태평양 해역에서의 임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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