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최초 AI 기반 업무 환경 조성…“누구나 손쉽게”

입력 2025. 01. 08   16:05
업데이트 2025. 01. 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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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24 퍼스트 앤드 베스트 
① 종합대상-정보체계단 ‘에어워즈’
 

번역·통합검색·요약 등 5가지 맞춤형 정보 제공 
인트라넷 기반 사이버 공격·문서 유출 위험 줄여
‘환각’ 현상 보완…지속적 업그레이드 통해 고도화 추진

퍼스트 앤드 베스트(First & Best)는 지속적인 전투력 강화와 다양한 분야의 제도 개선을 위해 공군본부 정책실이 매년 추진하고 있는 공모전이다. 지난해 펼쳐진 2024년 퍼스트 앤드 베스트에는 총 31건이 응모됐다. 그중 종합대상은 공군지능정보체계관리단(정보체계단)이 전군 최초로 구축한 군사용 생성형 AI 플랫폼 ‘에어워즈(AiRWARDS)’에 돌아갔다. 송시연 기자/사진=부대 제공 



종합대상을 차지한 에어워즈는 누구나 손쉽게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체계단이 개발한 플랫폼이다. 

분야별 데이터를 학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 AI 챗봇’, 영문으로 작성된 문단(파일 포함)을 한글로 번역해 제공하는 ‘생성형 AI 번역’,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AI 통합검색’, 녹음자료를 실시간으로 자동 문서화할 수 있는 ‘AI 음성 분석·기록’, 사용자가 원하는 분량으로 문서 및 기사 등의 원문 내용을 요약해주는 ‘AI 문서요약’ 등 총 5가지로 구성돼 있다.

에어워즈의 가장 큰 특징은 인터넷망이 아닌 인트라넷(군 내부망) 기반이라는 점이다. 폐쇄망의 특성상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공격이나 문서 유출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인트라넷을 기반으로 구축했다.

AI가 갖는 단점인 ‘환각(할루시네이션)’ 현상을 보완한 것도 큰 성과다. 환각 현상은 AI가 틀린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제시하는 현상으로, 검증 없이 받아들이면 잘못된 학습과 의사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워즈는 ‘검색 증강 생성’ 방식을 도입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할 때 정보와 함께 답변 근거를 제시하도록 했다.

에어워즈 개발은 2021년부터 시작됐다. AI 모델의 자체 개발 및 운용을 위해 AI 서버를 확보하고 관련 인력도 지속적으로 보강했다. 꾸준한 연구와 개발 끝에 2023년 생성형 AI 챗봇 기능을 가진 에어워즈 1.0 개발에 성공했고, 지난해 6월 기능을 추가한 2.0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2.0 버전은 6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거쳐 이달 초부터 공군 인트라넷 홈페이지에 오픈, 전 간부가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에어워즈의 성공적인 개발은 타 기관과의 협업으로도 이어졌다.

현재 서울시와 표준화된 제안요청서(RFP)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RFP 자동 작성 서비스’, 초임 업무·순환직 근무자들에게 분야별 업무 정보·노하우 등을 능동적으로 제공해주는 ‘직원용 챗봇 서비스’, 서울시민·장병 대사증후군 관리사업 대상자를 위한 ‘건강 플랜 생성 플랫폼’ 등 3가지 AI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김현철(대령·진) 정보체계단장은 “전군 최초 자체 플랫폼 구축으로 AI에 기반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고 대내외 기술 자문을 통한 공군의 위상이 제고됐다”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에어워즈의 고도화를 활발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군 장병들이 에어워즈를 활용해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공군 장병들이 에어워즈를 활용해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공군 제공


퍼스트·베스트·개인 3개 부문 나눠 ‘효율적·창의적’ 사례 선정 시상
공군 공모전

공군은 공모전에서 퍼스트·베스트·개인 부문으로 나눠 △불합리한 규제 및 업무 절차 개선 사례 △첨단기술 선제적 도입·적용으로 효율화 및 문제 해결 사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근무 분위기 조성 사례 △조직 핵심 역량 강화 등 대응력 제고 사례 △국민이 찾기 전 선제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 등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엄격한 평가를 거쳐 종합대상과 각 부문 최우수·우수·노력·장려상을 수여한다. 

올해 종합대상은 정보체계단이 차지했다. 정보체계단은 전군 최초로 군사용 생성형 AI 플랫폼 ‘에어워즈(AiRWARDS)’를 구축했다. 에어워즈는 지난해 9월 열린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서도 국무총리상의 영예를 안았다. 군이 이 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퍼스트 부문에서는 △F-35A 국가급 창급정비 및 전면도장 능력 구축(최우수상, 항공자원관리단 전투기관리처 F-35체계과) △수사 효율성·공정성 증대를 위한 AI기술, 신개념 사건처리제도 도입(우수상, 검찰단 고등검찰부) △이스라엘 제작사 독점장비의 탈거품 교환 협상으로 29억 원 절감(장려상, 정보작전참모부 정보전력사업팀) △군수물자관리체계 구축 및 전력화(노력상, 종합보급창 저장통제과)가 수상했다.

베스트 부문에서는 △C-130 중앙날개 기골 안정성 최초 검증 및 결함 부위 독자적 수리 능력 확보(최우수상, 82정비창 특수제작공장 기계공작팀) △F-15K ICS 계통 정비 절차 개발을 통한 전자전 임무 불가동 해소 및 예산 절감(우수상, 11비 부품정비대대 전자전반) △연합사 표적관리 지원 절차 신설(장려상, 항공정보단 중간표적개발대 중간표적검증팀) △육군·해군 UH-60헬기 기체구조 균열수리기법 연구개발(노력상, 항공기술연구소 항공기구조연구실)이 받았다.

개인 부문에서는 △지형 정보 기반, 레이다 포착 범위도 작성 프로그램 개발(최우수상, 3여단 188대대 중위 노형준) △F-15K 주요 기골 구성품 수리 기법 개발(우수상, 82정비창 특수제작공장 5급 강석룡) △RC-800 항공기 Ram Air Static Vent Plug 대체품 개발 및 제작(장려상, 83통신창 융합제작팀 7급 김종용) △F-35A 엔진 와전류검사 정비 능력 확보(노력상, 17전투비행단 장비정비대대 준위 장용화)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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