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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희 독자마당] 35년간 필승함대를 든든히 받쳐온 기둥

기사입력 2021. 01. 29   15:49 입력 2021. 01. 29   16: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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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  희
해군2군수전대·군무사무관

사람들은 화려한 건축물을 보면서 멋진 외관에 매료된다. 그러나 건축물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기둥이 없다면 아무리 화려한 건축물이라도 쉽게 쓰러질 수 있는데도 말이다. 이렇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눈에 잘 띄지 않아 간과하기 쉬운 것이 군대 안에도 존재한다.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수(軍需) 분야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전쟁 역사에서 전략·전술 분야 영웅들의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군수 분야의 영웅적인 일화는 많지 않다. 하지만 멋진 건물의 위용도 기둥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고, 포탄이 없는 함포는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한다. 그러니 군수는 전·평시를 막론하고 최상의 전투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핵심 분야임이 틀림없다.

‘군수’를 뜻하는 영어 ‘로지스틱스(Logistics)’는 ‘기술력과 계획성을 갖춘(Skilled and Calculating)’이란 뜻의 그리스어 ‘Logistikos’에서 유래했다. 단순히 물자를 공급하는 정도의 개념을 넘어서 ‘기술력과 계획성을 갖춰’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핵심적인 요소로서 존재해 왔다. 19세기의 권위 있는 군사 이론가 앙투안 앙리 조미니(Antoine-Henri Jomini)는 전쟁을 수행하는 3대 요소로 전략·전술·군수를 꼽고 그중에서도 군수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대의 전투력 발휘를 위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군수 분야에서 성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는 부대가 있다. 바로 서해를 수호하는 해군 2함대의 기둥, 2군수전대다. 해군 2함대의 임무와 책임은 막중하다. 서해는 적의 도발이 상존하는 곳인 동시에 우리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 되는 중요한 지역이다. 2군수전대는 서해를 수호하는 2함대가 지치지 않는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상시 군수지원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또한 2군수전대는 기술력과 계획성을 갖춘 부대이기도 하다. 스마트 기술력을 활용한 정비체계 구축, 빅데이터 기술 공장과 품질관리 적용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찾아가는 병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신형함정 건조 및 전투체계 도입에 따른 정비지원 능력을 갖추기 위한 정비 시설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올해로 2군수전대가 창설 35주년을 맞았다. 2함대의 튼튼한 기둥 역할을 수행해 온 지 35년이 된 오늘, 다시 한 번 2함대의 사명과 군수 임무의 중요성을 마음에 새기고자 한다.

‘작전은 전투에서 승리하지만, 군수는 전쟁에서 승리한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오늘도 완벽한 2함대 군수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35년간 필승함대를 든든히 받쳐온 기둥, 2군수전대는 오늘도 임무 완수에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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