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수기사, K9A1·K55A1 자주포 사격훈련

입력 2020. 08. 25   16:58
업데이트 2020. 08. 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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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준비, 쏴!”… 막강 화력에 임무완수 자신감↑


장병 400명, 궤도장비 30여 대 참가
화력지원 능력 구비…군사대비태세 확립 

 
기계화보병대대 중·소대장도 참가
표적획득·사격요청 절차 숙달 기회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포병여단 소속 K9A1 자주포들이 25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포병여단 소속 K9A1 자주포들이 25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고 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기계화보병대대 소속 중·소대장들이 25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사격장에서 진행된 사격훈련에 참가해 K9A1 자주포의 사격요청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기계화보병대대 소속 중·소대장들이 25일 강원도 철원 문혜리 사격장에서 진행된 사격훈련에 참가해 K9A1 자주포의 사격요청 절차를 숙달하고 있다.

우리 군은 이달 초 한반도를 휩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국민을 돕기 위한 대민지원 와중에도 본연의 임무인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역량을 집중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의 경우 25일 강원도 철원군 문혜리 사격장에서 실전적인 포병사격 훈련을 했다. 26일까지 계속하는 훈련에는 포병여단 장병 400여 명과 K9A1·K55A1 자주포 등 궤도장비 30여 대가 참가했다.


수동식 사격절차 임무 물 흐르듯 수행

수기사는 전장 상황에서 기계화부대 특성에 부합하는 포병부대 임무 수행능력과 편제 장비 사격술 향상을 목표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주둔지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한 장병들은 K55A1 자주포 사격으로 고강도 훈련의 포문을 열었다.

오전 8시 훈련 상황이 부여되자 관측소에서 표적을 식별하고 포병부대에 사격을 요청했다. 방렬을 마친 K55A1 자주포 중 3번 포가 확인탄 사격을 마치자 이를 토대로 정확한 사격 제원을 산출했다. 확인된 좌표를 바탕으로 포대 소속 K77 사격지휘장갑차가 사격명령을 내리자 6문의 자주포가 돌아가며 지명사를, 이후에는 효력사를 퍼부었다.

“효력사 시작하겠음. 전 포반 사격준비, 쏴!”

전방에 집결한 목표물이 무력화된 것을 확인하는 것으로 K55A1 자주포 사격훈련은 종료됐다. 이어 대기 중이던 K9A1 자주포가 같은 순서로 불을 뿜었다.

훈련 중에는 수동식 사격절차 임무를 수행하는 순서도 있었다 K9A1 자주포는 사격통제장비와 포탄 이송·장전장비를 완전 자동화했다. 다만 실전 상황에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수동식 절차도 숙달토록 한 것. 평소 주둔지에서 훈련해온 장병들은 당황하지 않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사격까지 무사히 마쳤다. 26일에는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이용한 탄약 재보급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재헌(중령) 북진대대장은 “훈련을 통해 유사시 어디서라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동부대와 연계해 표적을 정확히 식별하고 적시적소(適時適所)에 화력지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기동부대 연계 훈련효과 극대화 노력도


이번 훈련은 포병여단 외에 40여 명의 기계화보병대대 중·소대장들도 참가했다. 지금까지 포병부대 훈련이 자체 관측반에 의한 사격요청을 바탕으로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과 달리 기동부대 지휘관들이 참여한 것이다.

실전 상황에서 타 병과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상황을 언제든지 상정할 수 있다. 포병 관측반 외에 기동부대 지휘관이 표적을 획득·전파하는 데 따른 화력지원요청이 그 예다. 최근 들어 제병협동작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기동부대 초급 지휘관들이 자주포의 위력을 체감하고 운용절차를 이해토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에 따라 이들에게 표적획득 및 사격요청 절차를 숙달하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기동부대 중·소대장들은 포병부대의 표적획득, 사격요청 절차를 숙달하는 것은 물론 훈련장을 찾은 양태봉 사단장의 주관 아래 효과적인 제병협동 방안도 토의했다.

토의에서는 K21 보병전투장갑차 내 레이저측정기를 활용한 표적획득 방안 등 기계화부대 특성에 맞는, 효과적인 관측반 운용을 위한 개선방안도 제시됐다.

재구대대 이한솔(대위) 1중대장은 “자체 관측을 통해 표적을 식별하고 포병부대에 빨리 알려주는 것이 부대 생존성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기사는 앞으로도 기계화부대 임무와 특성을 고려한 관측반 운용을 통해 실전적이고 효과적인 포병 사격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글=최한영/사진=이경원 기자

최한영 기자 < visionchy@dema.mil.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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