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Job)이 생길 거야 - SK뉴스쿨 조리과 박형규 예비역 육군병장
육군5군단 특공연대 통신중대서 임무 수행
전역 앞두고 SK뉴스쿨 알게 돼 조리과 지원
현재 유명 호텔서 인턴십… 실무 ‘차곡차곡’
‘주방 올라운더’ ‘나만의 레스토랑’ 꿈꿔
SK뉴스쿨의 모토는 ‘직업을 배우는 진짜 학교’다. SK뉴스쿨은 이를 바탕으로 청년들이 전문 직업인으로 자립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육비 전액 무료, 실무형 커리큘럼, 전문 강사진, 기업 인턴십 기회, 소수 집중교육 등이 강점이다. 이곳 재학생은 ‘내일의 주인공’을 꿈꾸며 올 한 해 이론·실습교육, 인턴 프로그램 등을 착실히 밟아 왔다. 조리과 박형규(22·예비역 육군병장) 씨도 그중 한 명. 셰프를 목표로 유명 호텔에서 인턴십을 받고 있는 그를 만나 봤다. 글·사진=이원준 기자
“한 가지 일에 몰두하기보다는 이것저것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어렸을 때도 컴퓨터 조립, 그림 그리기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대학은 아버지의 권유로 건축학과에 진학했죠. 군에서는 네트워크운용·정비병으로 근무했습니다. 전역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찾고 싶더라고요. 그것이 요리였습니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소재 SK뉴스쿨 교육장에서 만난 박형규 씨는 스스로를 ‘카멜레온’ 같다고 소개했다.
주변 환경에 피부색을 바꾸는 카멜레온처럼 박씨도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 수없이 변화해 왔다. 대학 전공이 몸에 맞지 않는 옷처럼 느껴지자 그는 입대를 결심했고, 군에서도 진로 탐색을 겸해 생소한 육군 모집병에 지원했다.
“육군5군단 특공연대 통신중대에 배속돼 주로 부대에서 사용되는 전산기기를 관리·정비하는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처음 SK뉴스쿨을 알게 된 건 전역을 두세 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육군인사사령부에서 온 알림톡을 통해서였죠. 모집공고를 보고 고민 없이 바로 지원했습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무엇보다 미래를 많이 고민했고, 또 교육 기회가 있을 때 빨리 취업해 사회에 적응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전역 후 스스로 해이해지는 것도 걱정됐습니다.”
그에게 조리는 낯선 분야였다. 관련 교육을 받거나 일해 본 경험도 없었고, 단지 가족들에게 가끔 요리해 주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목표를 향한 열정만은 누구보다 뛰어났다.
‘무스펙·무경력·비전공자’인 그는 SK뉴스쿨 면접에서 자신만의 강점을 어필했고, 결국 현역 병사 신분으로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군 생활을 하며 한 가지 배운 점이 있습니다. 나중에 취업한다면 사무직보다는 활동적인 일을 하는 게 나에게 잘 어울리고 또 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 것이죠. 지원서를 제출한 뒤엔 유명 셰프들의 에세이를 읽으며 준비했어요. 이후 1·2차 면접까지 전형이 있었는데, 다행히 모아 둔 휴가를 활용해 응시할 수 있었습니다. 전역일에도 부대에서 나와 곧바로 SK뉴스쿨 교육을 받으러 갔습니다(웃음).”
‘직업을 배우는 진짜 학교’를 표방하는 SK뉴스쿨에는 △조리과 △카페베이커리과 △MD과 △정보보안과 △자동차판금도장과 등 전공이 있다.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탄탄한 기본기 및 실습 위주 교육으로 바른 인성을 지닌 인재를 길러 내고 있다.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총 732명의 청년이 SK뉴스쿨을 졸업해 사회에 진출했다. 지난해 평균 취업률은 98%에 달한다.
특히 박씨처럼 ‘무스펙·무경력·비전공자’ 모두에게 열려 있다. 성장의지가 있는 청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게 SK뉴스쿨의 장점이다. 실제로 올해 SK뉴스쿨 입학생 중 다수가 무스펙(84%)·무경력(83%)·비전공자(88%)다.
조리과에선 한식·양식·일식 실습을 주로 한다. 1학기 때는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기능사 실기 메뉴를 교육하고, 2학기 때는 실무에서 사용되는 레시피를 배우는 심화수업을 한다고 박씨는 설명했다. 그도 최근 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며 미래 목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외에도 영어, 식품재료학, 외식산업론, 와인, 인문학 등의 수업도 있다.
박씨는 지난 교육과정을 돌아보며 ‘사람’이 남는다고 했다. 1년간 교육받으며 만나고 도움받은 분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항상 큰 가르침을 주셨던 선생님들, 함께 의지하고 서로 자극을 주던 동기들, 늘 감사한 매니저님과 팀장님까지…. 어떠한 지원이나 가르침을 받았는가도 중요하지만, 누군가를 통해 얻게 됐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 사람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이 SK뉴스쿨을 다니면서 가장 좋은 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현재 박씨는 교육과정의 하나로 유명 호텔에서 스타주(인턴십) 프로그램을 밟고 있다. 단순 이론·실습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무 능력을 갖춘 인재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스타주를 진행하며 실무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피자를 메인으로 파스타, 리조토, 샐러드 등 다채로운 메뉴가 판매됩니다. 저는 여러 재료 준비와 피자를 만드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확실히 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지식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가령 코스요리가 나갈 때 어떤 순서로 음식이 만들어지는지, 주방에서 셰프가 어떻게 지시하고 의사소통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등을 배웠습니다.”
그의 목표는 ‘주방의 올라운더’가 되는 것이다. 한 분야가 아닌, 다양한 요리 분야의 전문지식을 공부하며 많은 경험을 쌓아 가는 게 그의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자신만의 레스토랑을 차리는 꿈이 있다. 오는 12월까지 이어지는 스타주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인턴, 나아가 정직원이 될 기회가 열린다.
끝으로 박씨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하게 도전해 보라고 조언했다.
“군 생활 동안 자신감을 많이 얻었던 만큼 한편으로는 잃게 되는 것을 두려워했었습니다. 다행히 전역 후 SK뉴스쿨에 곧바로 입학했고, 사회를 공부하고 적응하는 법을 배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최근 요리 프로그램이 유행하며 관심도가 높아지고 셰프의 꿈을 갖게 된 사람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셰프가 되고 싶고, 강한 의지와 바른 인성을 지닌 장병이라면 조리과에 도전해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꼭 잡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