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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들의 안식처…40년 전 2번째 국립현충원 대전에 문 열어

입력 2025. 05. 29   15:40
업데이트 2025. 05. 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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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in 국방일보 - 1985년 11월 14일 자

1985년 11월 14일 자 국방일보.
1985년 11월 14일 자 국방일보.

 


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마움을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번 다지는 기간입니다. 이 기간 많은 사람이 서울과 대전의 국립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조국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원래 국립현충원은 서울 동작동 현 위치에서 ‘국군묘지’로 시작됐습니다. 1954년부터 약 3년에 걸쳐 묘역을 조성했고, 그 후 1968년 말까지 광장·임야 및 공원 행정지역 등 그 규모를 넓혔습니다. 1965년에는 ‘국군묘지’를 ‘국립묘지’로 승격하며 더 많은 호국영령을 모셨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름에 따라 143만㎡(약 43만 평)의 광대한 면적에도 안장공간이 부족해지자 1985년 11월 13일 ‘대전 국립묘지’를 완공했습니다.

완공 다음 날인 11월 14일 자 국방일보는 ‘대전 국립묘지 13일 준공…호국선열들의 영원한 안식처’라는 제목의 기사로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기사는 “대전 국립묘지는 40여만 평 대지 위에 5만4000여 국가유공자들이 잠든 동작동 국립묘지가 더 이상 수용할 여유가 없어 1975년부터 부지 조성에 들어가 10여 년간의 대역사를 마무리 짓고 이날 준공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준공 과정을 설명합니다.

이어 “대전 국립묘지는 현재 19만 평을 묘역으로 조성해 14만여 구를 안장할 수 있게 됐고, 1만여 평의 시설 부지 위에 현충문·현충탑 및 기념관 등 30여 동의 각종 기본시설을 건립했으며, 그 밖에 조경녹지 8만여 평 및 70여 평의 자연산림지역으로 가꾸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도 당시의 ‘국립묘지’라는 명칭이 현재의 ‘국립현충원’으로 변경된 것은 2005년입니다. 그해 7월 제정된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2006년에는 국립대전현충원의 운영 주체도 국방부에서 국가보훈처(현 국가보훈부)로 이관됐습니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이후에도 국방부가 운영했지만 지난해 7월 국립묘지법 개정에 따라 관리·운영에 관한 사무를 역시 보훈부로 이관하게 됐습니다.

2027년에는 서울과 대전에 이어 경기 연천군에 3번째 국립현충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국립연천현충원은 2018년 부지 선정 후 국립묘지법 개정과 설계 및 인허가, 토지 보상 등을 거쳐 지난달 24일 착공식을 하며 조성사업에 돌입했습니다.

총 1298억 원이 투입돼 95만7000여 ㎡ 부지에 봉안당(2만5000기), 봉안담(2만 기), 자연장(5000기) 등 약 5만 기의 안장 규모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적 공사를 추진한다고 하니 완공 후 어떤 모습으로 만나게 될지 사뭇 기대가 큽니다.

이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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