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올해도 6·25전쟁 전사 미군 유해 함께 찾는다

입력 2025. 03. 17   16:53
업데이트 2025. 03. 1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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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유단, 미 국방부 DPAA와 공동조사
경기·강원·충남 8개 지역서 5주간
유해발굴사업 발전 국제협력 확대 방침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이 17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경기 평택, 강원 춘천 등 8개 지역에서 ‘한미 6·25전사자 유해소재 공동조사’를 한다. 지난해 6월 경북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실시된 공동조사에서 데릭 매콜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과 이근원 국유단장이 발굴 유해를 확인하는 모습. 김병문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이 17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경기 평택, 강원 춘천 등 8개 지역에서 ‘한미 6·25전사자 유해소재 공동조사’를 한다. 지난해 6월 경북 문경시 마성면 일대에서 실시된 공동조사에서 데릭 매콜리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과 이근원 국유단장이 발굴 유해를 확인하는 모습. 김병문 기자



6·25전쟁 당시 이역만리 대한민국에 파병돼 장렬히 싸우다 산화한 미군의 유해를 찾기 위해 올해도 한미가 힘을 모은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다음 달 18일까지 ‘한미 6·25전사자 유해소재 공동조사’를 한다고 17일 밝혔다.

국유단은 2011년 미 DPAA의 전신인 미군 합동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사령부(JPAC)와 ‘한미 전사자 유해발굴 등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한 후 매년 2~4회 공동조사를 해 왔다.

한미는 5주 동안 경기 평택시·연천군, 강원 춘천시·평창군·홍천군, 충남 홍성군 내 8개 지역에서 미군 전사·실종자 유해 소재를 조사한다. 조사 지역은 참전자의 증언과 전투 기록을 토대로 미군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선정했다.

경기 연천과 강원 평창은 1951년 미 7사단이 전투를 한 지역이다. 강원 춘천·홍천 일대는 1951년 미 2사단이 전투 중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이다. 경기 평택과 충남 홍성에서는 전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실종 처리된 지점을 조사한다.

미 DPAA는 조사팀장 패트릭 앤더슨 대위를 비롯해 역사·고고학자를 포함한 총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다. 한미는 공동조사 종료 후인 5~6월 경북 문경시에서 공동으로 유해발굴을 펼칠 계획도 갖고 있다. 8월엔 ‘한미 유해발굴 협력 정례회의’로 유해발굴사업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 밖에 국유단은 유해발굴 관련 국제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유엔군 무명용사 안장식’을 거행한다. 유엔군 추정 유해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하는 일을 추진해 유엔군의 숭고한 희생과 공헌을 기억하고, 국민과 함께 추모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6·25전쟁에서 수많은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준 ‘혈맹’ 미국 참전용사를 잊지 않아야 한다”며 “국군과 유엔군 전사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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