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전 영역 FTX 확대 시행
상호운용성 향상·연합 억제력 현시
북 핵 위협 대응절차 실전적 숙달
지자체 등과 통합방위태세 확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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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연합 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2025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을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다. 한미는 FS 연습에서 러·북 군사협력과 각종 무력분쟁 분석을 통해 도출된 북한군 전략·전술, 전력 변화 등 현실적 위협을 시나리오에 반영해 연합 대응 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합동참모본부(합참)와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는 6일 FS 한미 합동브리핑에서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한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확대 시행하며, 동맹의 상호운용성을 향상하고 강화된 연합 억제력을 현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FS 연습에는 우리 군 1만9000여 명이 투입된다. 아울러 유엔사 회원국들도 참가하고,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 준수 여부를 관찰한다.
한미는 올해 FS 연습기간 연합 FTX를 지난해(10건)보다 증가한 16건 시행한다. 이 중 70여 건을 일반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드론 공격이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사이버 공격 등 여러 공격 시나리오를 반영해 훈련한다.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절차도 익힌다. 이성준(육군대령) 합참 공보실장은 “북한의 핵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조치사항을 숙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방위태세 확립을 위한 훈련도 지방자치단체 및 유관기관 협조로 지난해보다 늘어난다.
라이언 도널드(육군대령) 주한미군·유엔사·연합사 공보실장은 “한미 장병들이 여러 가지 어려운 도전과제에서 현대전은 물론 미래전을 대비하는 게 이번 연습 목표”라고 설명했다.
군별로 살펴보면 육군은 합동화력 전투사격을 시작으로 특수타격작전과 대량살상무기(WMD) 제거작전 등 실전적 훈련을 펼친다. 해군은 통합 항만방호와 WMD 해양확산차단 등으로 전시 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킨다.
해병대는 KMEP(미 해병대의 한국 내 훈련 프로그램)와 연계해 훈련한다.
한미는 이날 합동브리핑에서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실장은 “한미동맹은 철통같고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한미 대비태세와 상호운용성을 높여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적으로부터 양국의 국토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언급도 있었다. 이 실장은 “전작권은 조건이 충족됐을 때 전환한다는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며 “현재 안정적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 중이고, 이번 연습 때도 전작권 전환조건에 대한 한미의 공동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미는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방어적 성격의 전구(戰區)급 연합훈련을 매년 2차례 실시한다. 전반기엔 FS 연습을, 하반기에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한다.
김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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