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1함대 3특전대대, 적지종심 특수작전훈련
FS 연습 앞두고 해·육상 침투작전
실전적 훈련 통해 수행 절차 숙달
극한 상황에도 임무 완수 태세 확보
‘적의 심장부를 무력화하라’. 해군1함대 3특전대대(UDT/SEAL)의 주요 임무 중 하나다. 3특전대대원들은 전시가 되면 적진 깊숙이 침투해 핵심 표적을 타격한다.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은밀하게 파고들어 적의 심장부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평소 강도 높은 훈련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적의 숨통을 조이기 위해 실전보다 더 실전 같은 훈련에 매진하는 1함대 3특전대대의 훈련 현장을 소개한다. 글=송시연/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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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시샘하는 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달 28일. 동해 군항에서는 3특전대대원들의 ‘적지종심 특수작전훈련’이 한창이었다. ‘2025 자유의 방패(FS)’ 연습을 앞두고 실시한 훈련은 특수작전 수행능력을 기르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은밀하고도 신속·정확하게 목표지점을 타격하는 해·육상 침투작전 수행 절차 숙달에 중점을 뒀다.
3박4일 일정의 훈련은 해상과 육상 침투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전대대원 20여 명과 고속단정(RIB) 1척, 고속고무보트(CRRC) 2척이 투입됐다. 장비 점검을 마친 특전대대원들은 주야간 침투훈련에 돌입했다.
해안가 1㎞ 전 고무보트서 내려 헤엄
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에는 해상침투훈련을 했다. 성공적인 훈련의 열쇠는 ‘소음’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고속단정에 오른 특전대대원들은 적 해안 인근에 접근한 뒤 고무보트로 갈아탔다. 해안가 1㎞ 전부터는 고무보트에서 내려 헤엄을 쳤다.
작은 소음 하나 허용되지 않기에 물 밖이 아닌 물속에서 쉴 새 없이 물장구를 친다. 개인 병기를 장착한 상황에서 오리발을 착용한 하체가 물에 뜨지 않도록 하는 것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개인 역량보다 중요한 게 팀워크다. 특전대대의 모든 임무는 팀 단위로 수행한다.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둘째도 팀워크다.
박세완 주임원사는 “물에 젖지 않는 드라이 슈트를 착용했지만, 훈련이 끝나면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면서 “실제 전장은 더욱 복잡하기에 육·해·공을 아우르는 전천후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도 혼자서 모든 임무를 완수할 수는 없다”며 “톱니바퀴 같은 팀워크를 발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강한 훈련을 지속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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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지물로 은거지 구축…제한 상황 극복
육상훈련은 해안에서 목표지점까지 침투 루트를 따라 기동하는 것으로 구성했다. 특전대대원들은 주변 지형지물을 활용해 은거지를 구축하고, 제한 상황을 극복하는 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훈련은 사후 강평으로 막을 내렸다. 특전대대원들은 훈련에서 부족한 점이나 보완해야 할 부분을 논의했다. 아울러 훈련이 고강도·고위험에 해당하는 만큼 향후 훈련에서는 안전사고 원천 차단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조현철(중령·진) 3특전대대장은 “적지종심 특수작전은 특전대대의 핵심 임무로, 철저한 훈련만이 완벽한 작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어떠한 작전 환경에서도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능력과 태세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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