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서 총탄 맞고도 적진 돌진 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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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사업회(사업회)는 지난 14일 베트남전에서 전사한 이학현(1945~1967) 해병대 병장을 ‘2월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
이 병장은 1967년 2월 15일 ‘청룡부대’로 알려진 해병대2여단의 11중대 3소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쟁에 파병됐다. 당시 그는 꽝응아이 북부의 짜빈동 지역에서 적과 전투 중 오른쪽 발목이 적탄에 피격됐다. 이후 이 병장은 남은 수류탄을 격발시키고 적진을 향해 돌진해 적 5명과 함께 장렬히 산화했다.
2월 호국인물 선정과 함께 사업회는 이날 중앙홀에서 이 병장을 기리는 현양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 병장의 동생인 이교현 씨, 정종범(해병소장)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장, 김수용(준장) 해병대2사단 작전부사단장, 신원배(예비역 해병소장) 짜빈동전우회장, 김주형 해병대전우회서울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해 헌화, 분향했다.
정 전비태세검열실장은 “이학현 병장과 같이 과거의 영웅을 발굴하는 것은 현세대에 큰 의미가 있다”며 “해병대원들이 이 병장의 희생과 헌신을 배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생 이씨는 “형을 기리는 행사를 준비해준 전쟁기념사업회와 참석하신 국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사업회는 1995년부터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이달의 호국 인물’로 매달 선정하고 현양 행사를 열어 그들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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