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13일까지 국방부장관배 대회
외국군 9개 팀 포함 총 49개 팀 참가
한반도 지형 특성·현대전 양상 반영
다양한 상황서 순발력·극복 능력 평가
세계 최고의 스나이퍼를 가리는 대회가 열린다.
육군은 9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특수전학교와 이천시 소재 비호여단에서 오는 13일까지 ‘제1회 국방부장관배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는 우리 군이 개최하는 최초의 국제 저격수 경연대회다. 육군은 저격수 운영을 활성화하고 연합·합동 저격능력을 높이기 위해 대회를 마련했다.
대회는 미국·몽골·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캄보디아 등 외국군 9개 팀을 포함한 육·해·공군·해병대·해양경찰 등 총 49개 팀이 참가한다.
미국·베트남·호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 등 6개 나라는 대회 모든 일정을 참관하고 저격능력과 전투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며 군사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할 예정이다.
육군의 전 저격수에게 참여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대회 전 5개월 동안 대대급~군단급 예선을 열고 각 군단급 우승자들이 대표팀으로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에는 국제 저격수 대회 유경험자들과 사격 전문 교관들을 투입하는 등 국제대회의 수준을 고려한 세부과제를 편성했다.
특히 산악과 도심지가 혼재한 한반도 지형의 특성과 현대전의 양상을 반영했다. 드론을 활용한 고속 이동표적 및 적 드론 공격 상황 등을 구현한 모의폭탄 투하 등 다양한 상황을 조성해 참가자들의 순발력과 악조건 극복능력을 평가한다.
대회는 부대유형과 임무 특성에 따라 △레전드 경기(특전사·특공부대·해군·공군·해양경찰·외국군) △스페셜리스트 경기(수색부대·공군 군사경찰) △워리어 경기(분대급 저격수 병사)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오는 13일에는 폐회식이 개최되며, 순위에 따라 메달과 상패·우정패가 수여된다.
폐회식 후에는 외국군 참가선수들에게 전쟁기념관·국립중앙박물관 견학 등 문화탐방 기회를 제공하고, 윈드터널 고공강하와 혼합현실(MR) 저격시스템 체험 등 우리 군의 과학화훈련체계도 소개할 계획이다.
곽종근(중장) 특수전사령관은 9일 특전사 대연병장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이번 대회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각국 저격수들의 기량을 확인하고 전투기술을 교류하는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