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와 국민 생명 지키는 제복 입은 나이팅게일 첫발

입력 2024. 03. 05   16:58
업데이트 2024. 03. 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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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장관 주관 국군간호사관학교 제64기 졸업 및 임관식

육군 74명·해군 5명·공군 3명 임관
윤석열 대통령 축전 보내 졸업 축하
황정민 육군소위 대통령상 영예
심보현 소위, 외조모 이어 간호장교로
박시은·이서희 소위, 3대째 군인의 길
권혁준 소위, 303시간 봉사활동 눈길

5일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64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5일 국군간호사관학교 대연병장에서 열린 제64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임관 선서를 하고 있다.


국군 장병의 건강 수호자로서 임무를 수행할 정예 간호장교 83명이 탄생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는 5일 학교 대연병장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64기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우등상 수여 △학위증 수여 △임관사령장 및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학교장 식사 △국방부 장관 축사 △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친지들은 국방홍보원 유튜브 채널의 생중계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보내 졸업·임관을 축하하면서 “국가와 군이 필요로 하는 곳마다 간호장교들이 열정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며 세계 평화와 국가 번영을 위해 매순간 활약해 왔다”고 치하했다.

이어 “군 장병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튼튼한 국방의 기본이자 바탕”이라며 “앞으로 의료인으로서의 전문성과 군인으로서의 충성심으로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아름다운 손길이 돼 국가와 군이 필요로 할 때 언제나 그곳에 있는 간호장교가 돼달라”고 당부했다.

신 장관은 축사에서 “간호장교들은 1948년 병과 창설 이래 언제나 가장 위험한 곳에서 전우들의 생명을 지켜왔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국가적 의료 위기 상황 속에서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이렇듯 간호장교들은 언제나 가장 위험한 곳에서 전우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선배 간호장교들이 이룩한 빛나는 역사와 전통을 이제 여러분이 이어 나갈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복 입은 나이팅게일로서 전우를 보살피고 국민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니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힘차게 나아가 달라”며 “정부는 여러분의 삶이 존중받고 귀하게 대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임관한 83명은 육군소위 74명, 해군소위 5명, 공군소위 3명, 태국 수탁생 1명이다. 이들은 지난 2020년 입학해 4년간 군사교육, 간호학, 임상 실습 등 엄격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하며 정예 간호장교로서 역량·자질을 갖췄다. 특히 지난달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우등상 수여에서는 황정민 육군소위가 최고 성적으로 대통령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 소위는 “임관식이라는 뜻깊은 날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오늘의 마음을 잊지 않고 장병의 건강을 수호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국무총리상은 신주영 육군소위, 국방부 장관상은 이설아 해군소위, 합동참모의장상은 정다영 육군소위, 한미연합사령관상은 한윤정 해군소위가 차지했다. 또 박성주 육군소위, 강세현 해군소위, 이예은 공군소위는 각각 육·해·공군참모총장상에 이름을 올렸다.

고도의 전문성과 능력을 기르며 군 전문간호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딘 이들 신임 간호장교는 육·해·공군별로 초군반(OBC) 교육을 거친 뒤 전국 각지 군 병원 등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임 장교의 가족들이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신임 장교의 가족들이 계급장을 달아주고 있다.


참전용사 후손 등 화제 인물도 많아

행사에서는 참전용사 후손, 병역명문가, 현역 군인 가족 등 대(代)를 이어 군인의 길을 걷는 신임 간호장교들도 눈길을 끌었다.

박시은·이서희 육군소위는 3대를 이어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게 됐다. 박 소위는 베트남전쟁에 육군하사로 참전한 할아버지와 육군중령으로 전역한 아버지의 뒤를 이었다. 이 소위는 해군대령으로 전역한 친할아버지와 해병대령으로 전역한 외할아버지, 해병중위로 전역한 아버지에 이어서 군인의 길을 선택했다.

이 소위는 “자랑스러운 손녀와 딸이자 후배 장교가 될 수 있도록 국민과 군 장병의 건강을 수호하는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보현 육군소위는 간호장교로 베트남전쟁에 나선 외할머니에 이어 간호장교가 됐다. 심 소위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처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할머니와 같은 훌륭한 간호장교가 되기 위해 더욱 역량을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이우진 육군소위는 현재 3학년에 재학 중인 남동생과 함께 남매 국군간호사관학교 선후배 사이로 시선을 모았다. 전인혜·조은홍·최지민·권혁준 육군소위와 한윤정 해군소위도 이날 임관으로 현역 군인 가족 탄생의 명예를 얻게 됐다.

특히 권 소위는 303시간의 봉사 활동을 하며 도움이 필요한 지역 사회에 힘을 보탰다. 동기들이 평균 87시간 봉사 활동을 한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많은 시간이다. 지난달에는 해외 봉사 활동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저산소증 환자를 응급처치하며 대한적십자사 회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권 소위는 “국가에 헌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영광”이라며 “희생과 봉사 정신을 겸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간호장교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글=서현우/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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