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50사단 ‘일·가정 양립 문화 정착’ 현장에 가다
공동육아나눔터·육아시간 보장 등 다양한 정책 구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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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원한 나눔터는 부모와 자녀가 교감할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주요 이용시간은 유아들이 어린이집에서 하원 하는 오후 4시 이후지만, 오전에도 어머니들이 모여 대화하며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사단 신병교육대대 김민수(중사) 병기관리관의 아내 정파란 씨는 “군인 가족들은 별다른 연고 없이 이사 오는 경우가 많은데 나눔터가 다른 엄마들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 되고 있다”며 “아이들도 친구들과 함께하면 사회성을 높이고 유대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나눔터를 위탁 운영하는 대구 북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종이접기 교실 외에 텃밭 가꾸기, 케이크 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백일남 사회복지사는 “요구도 조사결과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개설·진행하고 있다”며 “부모님들이 자녀를 함께 돌보는 품앗이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장어린이집 신설·휴식공간 운영
사단은 상급부대 지침에 따라 간부들의 육아여건을 보장하고 일-가정 양립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나눔터 외에 직장 어린이집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설계가 한창이며, 군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책 읽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작은 도서관’ 설치도 추진 중이다.
여군들의 육아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휴식공간인 여성필수시설도 사단 내에 무려 68곳을 운영 중이다.
장병 개개인의 육아시간을 보장하기 위한 각종 제도 활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단 간부 중 8명이 탄력근무, 36명이 육아시간, 3명이 모성보호, 23명이 자녀돌봄 제도를 각각 이용하고 있다.
하루 2시간 육아시간 제도를 이용 중인 전소민(중사) 회계복지기금담당관은 생후 8개월 된 아들을 어린이집에 데려주고 9시 30분까지 출근한 다음, 오후 4시 30분 퇴근해 데려온다.
전 중사는 “육아여건을 보장해야 한다는 공지가 주기적으로 내려오고, 부서장님도 관련 제도를 알고 계셔서 육아시간 신청을 하는 데 어려움이 크지 않았다”며 “남편이 ‘사회에는 이런 제도를 쓰기가 오히려 힘든데 군인이 육아와 일을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한다”고 밝혔다. 최한영 기자
인터뷰/ 육군50사단 박준섭 인사참모
"육아여건 보장, 전투력 창출과도 직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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