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원
수상·언덕서도 기동 원활…40㎜ 주포 등 다양한 화력 보유
아군 간 음성·디지털 정보 공유 다차원적 협동·합동 전투도 가능
대한민국 육군의 보병전투장갑차(IFV·Infantry Fighting Vehicle) ‘K21’. 이 차량은 우리 기술로 만든 보병전투장갑차로 펀치력과 방어력이 훌륭한 차량이다.
펀치력은 장갑차로는 흔치 않은 40㎜ 주포를 갖췄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또 금속 방탄 소재보다 20% 이상 경량화한 첨단 복합 적층 장갑을 탑재하면서 방어력도 높아졌다. 장갑이 가볍고 튼튼하면 그만큼 장갑차의 엔진이 감당할 수 있는 무게에 여유가 생겨 추후 개량할 때 한결 유리하다. 게다가 ‘보병전투’ 장갑차답게 보병도 최대 9명이 탑승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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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갑차는 한국군이 21세기 디지털 전장 환경에 부응하기 위해 개발·배치됐다. 자체적으로 도하 기능이 있어 수상 운행이 가능하고 출력 대비 중량도 우수해 산지와 언덕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도 원활한 기동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도하기능은 보조부양장치(공기주머니)가 장착돼 시속 7㎞로 하천을 건널 수 있다. 이 보조부양장치는 장갑차 양 측면 부가장갑 사이에 장착돼 있다. 적탄으로부터 상부를 방호하고 7개의 격실로 나뉘어 일부가 피탄돼도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K21의 주행성은 매우 탁월하다. 암 내장형 현수 장치(ISU·In-arm Suspension Unit)를 개발해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는 주행 시 노면으로부터 전달되는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해 험준한 야지에서도 조종수나 탑승자의 전투 수행에 지장을 주지 않을 만큼의 승차감을 보장한다. 이뿐만 아니라 정밀한 전자장비가 온전하게 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정성도 보장해 준다.
K21은 유리 섬유를 비롯한 가벼운 재질을 많이 사용해 차체 중량을 낮추고 주행 속도를 올리는 효과를 노렸다. 이로 인해 미군의 M2A3 브래들리 장갑차와 같은 유사 등급의 차량보다 가벼우면서 속도가 빠르고, 동시에 탑재 중량도 더 큰 편이다. 전투중량은 25톤으로 우수한 엔진 덕분에 최고 시속 70㎞, 야지에서는 전차와의 협동작전이 가능한 시속 40㎞의 속도를 낸다. 탑승 인원은 차장·사수 등 3명의 승무원과 9명의 보병 등 12명에 달한다.
방어력도 우수하다. 아군 간 오인 사격을 방지하기 위한 피아 식별기(IFF·Identification Friend or Foe)는 물론 적의 포 위협과 대전차 유도 무기 위협에 대비하는 레이저 경고 장치에다 금속 방탄 소재보다 20% 이상 경량화한 첨단 복합 적층 장갑을 탑재해 적탄으로부터 차량을 보호한다. 또 화생방전에 대비해 양압 장치로 승무원을 집단 보호하는 등 치열한 전장 환경에서의 생존성을 극대화했다.
이 장갑차는 강력하고 다양한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무장인 K40은 현존하는 전투장갑차의 최대 구경 중 하나로 파괴력이 우수하다. K40 주무장은 최대 발사속도가 분당 300발이며 유효사거리는 지상 2000m, 대공 4000m다.
게다가 자동화된 송탄 장치를 채택해 날개안정분리철갑탄과 복합기능탄 등의 탄종을 필요에 따라 선택해 발사할 수 있다.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은 적 장갑차를 단숨에 파괴할 만큼 위력이 대단하다. 복합기능탄의 경우 경표적 파괴는 물론 파편 효과로 밀집 보병부대를 순식간에 무력화할 수 있다. 특히 탄이 목표물의 7m 이내에 근접하면 자동으로 폭발, 수백 개의 파편이 목표물을 공격하므로 헬기를 포함한 저속·저공의 적 항공기에도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열영상 조준경과 레이저 거리측정기, 디지털 탄도 계산기 등이 장착돼 있어 주·야간은 물론 전천후, 기동 중에도 목표물을 탐지해 정확하게 사격할 수 있다. 또 여러 표적을 상대할 수 있는 헌터 킬러 기능이 있고 장갑차 상부 왼쪽에 위치한 차장 조준경은 사수 조준경과 독립적으로 360도 전 방향에 대한 파노라믹 관측이 가능해 관측 시 위협체를 발견하면 차장이 주포와 사수 조준경의 권한을 잡아 직접 사격하거나 사수에게 사격을 지시할 수 있다.
그리고 차량 간 정보체계·지상전술 C4I 체계와 연동하는 기능은 아군 제대 간 음성과 디지털 정보를 공유해 부대 간의 다차원적인 협동·합동 전투가 가능하도록 해준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비호여단 돌진대대 2중대장 최백녕 대위는 “K21은 기계화보병부대 전투력 발휘의 핵심 장비로써 뛰어난 기동력·화력·방호력을 갖춘 장비”라고 소개하면서 “이 장비를 가지고 전투를 지휘할 수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며 완전무장한 병력과 함께 탑승하고 있으면 어떤 적과 마주해도 이겨낼 자신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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