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원
F-16 시리즈는 미국의 베스트셀러 전투기 중 하나로 뛰어난 기동성과 성능으로 전 세계에 4000대 넘게 판매됐다. 현재도 끊임없이 개량돼 운용되고, 새롭게 제작해 판매되는 전투기다. 세계 최초로 비행조종계통에 FLY-BY-WIRE 시스템을 채택했으며 조종사가 9G까지 높은 기도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F-16이 이렇게 롱런할 수 있는 이유는 훌륭한 성능도 성능이지만 개발국인 미국에서 현역으로 대량 운용되고 있고, 다른 여러 나라에서도 현재 현역으로 활약 중이거나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부품 수급의 걱정이 없고 향후 업그레이드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다. 게다가 많은 실전을 치른 전투기라는 점도 롱런에 한몫하고 있다. 초기형인 F-16A/B에서 현재는 F-16V 버전까지 나와 있으며 국가별 세부 형상은 그 나라에 맞춰서 제각각 다르다.
F-16은 ‘피스 브리지(Peace Bridge)’라는 전투기 획득 사업을 통해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최초 도입됐다. 이때 기체들은 전부 직도입 형태로 들어왔으며 F-16PB라고도 부른다. 이후 1994년 차세대 전투기사업(KFP·Korean Fighter Program)을 추진해 직도입 또는 국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조립생산을 통해 배치됐는데 이 기체들이 KF-16 전투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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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우리 공군은 F-16PB 전투기들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진행, 레이더와 임무 컴퓨터 등 다양한 장비들의 개량을 마쳤다. 이 작업을 끝낸 기체들을 F-16PBU(Peace Bridge Upgrade)라고 부른다. 이렇게 개량된 F-16PBU들은 KF-16과 성능이 동일해졌다. 현재는 KF-16 전투기들에 대한 성능 개량이 진행 중인데 F-16V급으로 개량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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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을 자세히 보면 조종사 혼자 탑승하는 ‘단좌형’과 두 명이 탑승하는 ‘복좌형’이 있다. 단좌형은 주 전력으로 운영하고 복좌형은 기본 임무와 더불어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교육훈련에 기본 목적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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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에는 AIM-9M 사이드와인더(단거리 공대공 미사일), AIM-120B AMRAAM(Advanced Medium Range·Air-to-Air Missil), AGM-65G 매버릭(공대지 미사일), AGM-88 HARM(High speed Anti Radiation Missile·대레이더 미사일), AGM-84 하푼(공대함 미사일), GBU-31(V)1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합동직격탄·공대지 정밀유도폭탄), SPICE 2000(중거리 공대지 유도폭탄) 등 다양한 공대공·공대지 무장을 장착해 운용할 수 있다. 기본 기총으로는 M61A1 20㎜ 개틀링 건을 장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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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는 과거에 취재를 위해 KF-16D에 탑승해 봤다. 당시 항공기의 움직임이 굉장히 경쾌하고 날렵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큰 전투기가 이런 기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엔진의 추력도 어마어마해서 이륙할 때 기체가 순식간에 하늘로 올라갔다. 그리고 전투기 조종석에 앉아 외부를 볼 때 캐노피 시야에 가리는 것이 없어서 작전 시 시야 확보에 유리할 듯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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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날면서 받은 이 기체의 전반적인 느낌은 잘 만든 항공기이며 조종사가 비행을 나가게 되면 전우인 KF-16 전투기를 믿고 어떤 작전이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도입된 KF-16 전투기들은 공군의 실질적인 주력 항공기로서 뛰어난 기동성과 성능으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 영공과 대한민국, 그리고 국민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하늘의 수호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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