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원
디지털식 조종계통… 더 쉽게 계기 판독
정조종사·부조종사·항공적재사 3명으로 비행 가능
강력한 추력·즉각적 반응에 엔진 효율도 뛰어나
대한민국 공군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
2014년 도입된 군용 중형 수송기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다양한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우리 공군의 C-130 수송기 중 최신 기종인 C-130J 슈퍼 허큘리스는 1988년 도입된 후 걸프전·이라크전 등에 참전해 우리 공군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며 국위 선양에 앞장선 C-130H의 후배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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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공군의 C-130 수송기 가운데 최신 기종은 ‘C-130J’다. C-130 모델 명칭 뒤에 ‘30’이라는 숫자가 붙은 것은 동체연장형이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C-130J는 전부 C-130J-30이지만 기사에서는 편하게 C-130J라고 표현하겠다. C-130J 수송기는 현재 우리 공군에 전력화돼 공수작전, 공정작전, 항공의무후송작전, 탐색구조작전, 평화유지작전 등 다양한 공중기동작전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있다.
C-130J는 선배 격인 C-130H와 비교해서 화물적재량, 최대이륙/착륙중량, 최대항속거리, 순항속도가 증가했으며 이륙거리, 착륙거리, 승무원 수는 감소했다. 게다가 조종계통도 수동식에서 디지털식으로 바뀌어 기체 조종을 좀 더 수월하게 할 수 있다. C-130J는 이전 버전과 비교해 엔진 연료효율이 15%, 추력이 29% 높아졌고, 부품과 중량은 각각 50%와 15% 줄었으며 소음이 개선됐다.
C-130H와 C-130J를 구분하는 외부 식별 포인트 중 하나는 프로펠러 형태다. H형은 4엽이지만 J형은 6엽이다. 게다가 기본형인 C-130H와 C-130J(C-130J-30)의 또 다른 차이점은 동체의 길이인데 기본형 H와 J형은 180인치 정도의 차이가 난다.
본판인 C-130은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버전이 양산돼 전 세계 많은 국가가 도입해 운용 중인 베스트셀러 중형 수송기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거치며 차세대 전술수송기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6·25전쟁에 투입한 미 공군 전술수송기들이 짧은 활주로 이착륙 능력, 수송 능력 부족 때문에 전쟁에 부적합하다는 것을 알게 된 미 공군은 새로운 전장 환경에 맞는 차세대 전술수송기를 원했다.
이에 따라 탄생하게 된 수송기가 ‘C-130’이다. 이 수송기 시리즈들은 짧은 비포장 활주로에서도 이륙 가능하고 화물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적재·하역할 수 있다. 게다가 다양한 실전을 겪으며 개량을 거듭해 현재도 현역으로서 당당히 하늘을 누비고 있다.
전시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재난 상황 발생 시 빛을 발한다. 2018년 태풍 ‘위투’로 사이판에 우리 국민이 고립됐을 때 항행안전시설이 마비된 사이판 공항에 시계비행으로 착륙해 이들을 안전하게 이송한 것을 대표적인 예로 꼽을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06년 필리핀 산사태, 인도네시아 지진,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18년 라오스 긴급구호 등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각국의 재해 현장을 누비며 구호물자를 공수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미얀마 방역물자 공수 임무와 한국전 참전용사 의료물품 지원 공수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251공수비행대대 비행대장 김우현 소령은 C-130J의 장점을 C-130H와 비교해 설명했다.
“C-130H는 비행에 필요한 필수적인 장비를 포함해서 대부분이 아날로그로 돼 있지만, C-130J의 경우 전부 디지털로 돼 있어서 더 쉽게 계기를 판독할 수 있습니다. 또 C-130H의 경우 승무원으로 정조종사, 부조종사, 항법사, 항공정비사, 항공적재사가 탑승하지만 C-130J는 정조종사, 부조종사, 항공적재사 이렇게 3명만 탑승해도 비행 운용이 가능합니다. 항법사 및 항공정비사 업무는 부조종사가 기내에 비치된 컴퓨터를 통해 진행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C-130J는 H형과 달리 전방표시장치(HUD·Head Up Display)가 장착돼 기체와 비행 관련 데이터들을 읽기 쉽게 도와주고, 강력한 추력에다 반응이 즉각적이고 엔진 효율도 뛰어나서 최대 항속거리가 H형보다 더 깁니다.”
이렇게 뛰어난 성능을 갖춘 대한민국 공군의 C-130J는 명령이 하달되면 망설임 없이 임무를 수행해 대한민국의 위상과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오늘도 전 세계 어디로든 즉각 출동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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