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5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개막식 및 시상식
6개 분야 1360점 응모…나이 제한 없애 참여 확대
대상에 사진부문 이승룡 군무주무관 ‘화마의 흔적’
전쟁기념관 시작으로 12월까지 전국 순회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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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북 일대를 휩쓴 산불 당시 잔불 제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린 육군 장병들을 찍은 사진이 제15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에서 대상의 영예를 얻었다.
육군은 1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고현석(중장)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제15회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 개막식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장병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은 육군이 미술로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장병들의 호국·안보의지를 높이기 위해 매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군 유일 미술 공모전이다.
올해 호국미술대전은 ‘예술을 통한 국민과 육군의 만남’을 주제로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열렸다. 공모 기간 6개 분야(회화·서예·조소·문인화 및 캘리그래피·사진·디자인)에서 1360점(장병 473점, 일반 887점)의 작품이 응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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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창·창작성, 다양한 표현기법 활용한 수작 많아
육군은 올해 호국미술대전에서 나이 제한을 없애 참여의 폭을 넓혔다. 이에 따라 초등학생, 주한미군 장병 등도 대회의 문을 두드렸다. 심사위원들은 “호국 안보, 육군 등 공모 주제를 잘 살리면서도 독창성과 창작성, 다양한 표현기법을 활용한 수작이 많아 일반 미술대전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고 참모차장도 “출품작 하나하나에는 군과 국가를 향한 깊은 애정과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가 담겨 있다”며 “각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세대를 넘어 나라사랑 메시지를 전하며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사는 미술계 주요 인사들이 위원을 맡아 2차에 걸쳐 엄격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 1차 심사에서는 293점의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으며, 2차 심사에서는 대통령상인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등 부문별 수상작 훈격을 결정했다.
대상 포상금 전액 경북지역 산불 피해복구 돕기에 기부
대상은 사진 작품 최초로 육군학생군사학교 이승룡 군무주무관의 ‘화마의 흔적’이 받았다. 화마의 흔적은 심사위원들로부터 “국가적 재해인 산불 진압 현장의 긴박한 순간과 장병들의 땀방울이 깊은 울림을 전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육군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 군무주무관은 “올해 3월 경북지역 산불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제일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 산불 진화 지원작전에 이바지한 장병들의 헌신을 생생히 담고 싶었다”며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의 군대’ 육군의 모습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군무주무관은 대상 포상금 전액(1000만 원)을 경북지역 산불 피해복구 돕기에 기탁해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에서는 부문별 최우수상 수상작도 발표됐다. 회화 부문은 군인 가족이기도 한 이제제 작가의 ‘전쟁과 평화’, 캘리그래피 부문은 박정민 작가의 ‘6월의 침묵’, 서예 부문은 김영남 작가의 ‘이충무공 진중음’, 사진 부문은 5기갑여단 오요섭 중사의 ‘고공강하’, 디자인 부문은 5공병여단 이서현 병장의 ‘기억’, 조소 부문은 김동현·마성민 작가팀의 ‘당신의 보호 속에서’가 차지했다.
사진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고공강하는 아랍에미리트(UAE) 군사훈련협력단(아크부대) 17진 고공팀이 파병 10주년을 맞아 강하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조소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당신의 보호 속에서’는 방탄헬멧 모양 화분을 두 손이 떠받치는 모습을 표현했다. 두 손은 군인과 민간인을 각각 상징하며 호국의 의무를 함께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민과 장병들 참여 확대 위해 적극 홍보해 나갈 것”
육군은 오는 28일까지 전쟁기념관을 시작으로 제주아트센터(10월 1~17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10월 22일~11월 2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11월 5~16일), 국립춘천박물관(11월 19~30일), 천안독립기념관(12월 3~14일)에서 입상작들을 순회 전시할 예정이다. 각 작품은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호국과 안보의 가치를 일깨우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17일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국방부 교향악단 초청공연, ‘캘리그래피 써주기’ ‘육군 네컷 사진촬영’ 등의 이벤트가 열리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김현배(중령) 육군본부 문화운영장교는 “대한민국 호국미술대전은 예술을 매개체로 군과 국민이 소통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장병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적극적인 홍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글=최한영/사진=김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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