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모락산 200고지 일대 유해발굴 개토식

입력 2025. 09. 16   16:58
업데이트 2025. 09. 1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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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51사단, 10월 말까지 임무수행
전사자 넋 기리고 작전 성공 기원

 

16일 경기 의왕시 모락산 유격장에서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16일 경기 의왕시 모락산 유격장에서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6·25전쟁 중 산화한 호국영령의 흔적을 찾기 위한 유해발굴작전이 경기 의왕시 모락산 일대에서 전개된다.

육군51보병사단은 16일 의왕시 모락산 유격장에서 우석제(소장) 사단장 주관으로 유해발굴 시작을 알리는 개토식을 거행했다. 행사에는 김성제 의왕시장을 비롯해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 경기남부보훈지청, 6·25참전유공자회 의왕시지회, 의왕시 전몰군경유족회 등 관계자 110여 명이 참석했다.

개토식은 개식사를 시작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추념사, 종교의식, 헌화 및 분향, 폐식사, 시삽 순으로 엄수됐다. 참석자들은 유해발굴을 시작하기에 앞서 6·25 전사자의 넋을 위로하고, 유해발굴작전의 성공과 참여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유해발굴작전이 펼쳐지는 모락산 200고지 일대는 1951년 1~2월 ‘의왕 모락산전투’가 펼쳐진 장소다. 당시 국군 1사단 15연대는 수도 서울 재탈환을 위한 ‘선더볼트 작전’의 하나로 중공군 1개 연대와 치열한 전투를 벌여 승리했다.

사단 유해발굴작전은 오는 10월 말까지 7주간 진행된다. 이 기간 장병 80여 명은 매일 산을 오르내리며 산하에 잠들어 계신 호국영령의 유해와 유품을 찾을 예정이다.

사단은 유해발굴작전에 나서는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 온열손상 예방키트, 응급처치키트, 생수 등을 현장에 비치하고 구급차와 응급구조사를 인근에 상주시킬 예정이다.

우 사단장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6·25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의 대가임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모락산전투 호국영웅을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모셔 드리기 위해 장병들 모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발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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