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청각적 훌륭한 영화, 극장서 경험했으면…”

입력 2025. 07. 02   16:26
업데이트 2025. 07. 0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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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개봉
톱스타 스칼릿 조핸슨 등 기자간담회
CG에 의존 않고 세계 돌며 직접 촬영
조핸슨 “시리즈 제작 참여에 큰 기쁨”
에드워즈 감독 “스필버그에 존경심”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 배우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루퍼트 프렌드, 스칼릿 조핸슨, 조너선 베일리,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 사진=유니버설픽처스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출연 배우와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루퍼트 프렌드, 스칼릿 조핸슨, 조너선 베일리,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 사진=유니버설픽처스



“한국에 와서 너무 신나고 기뻐요. 오늘 아침에는 명동에서 스킨케어 제품도 사고, 일곱 가지 김치를 먹었죠. 한국 팬들을 만나는 것이 너무 기대됩니다. 방문할 때마다 큰 사랑과 환대를 보여주기 때문이죠.”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쥬라기 월드 4) 개봉을 맞아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할리우드 톱스타 스칼릿 조핸슨이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라’ 역의 조핸슨을 비롯해 ‘헨리 박사’ 역 조너선 베일리, ‘마틴’ 역 루퍼트 프렌드, 연출을 맡은 개러스 에드워즈 감독이 참석해 소회를 털어놓았다.

2일 개봉한 ‘쥬라기 월드 4’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 과거 쥬라기 공원의 비밀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와 헨리 박사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1993년 ‘쥬라기 공원’으로 시작해 시리즈 합계 60억 달러(약 8조4000억 원)라는 이익을 거둔 ‘쥬라기’ 시리즈의 7번째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광활한 자연환경을 담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에 의존하지 않고 태국, 영국, 뉴욕, 몰타 등 세계를 돌며 직접 촬영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배우들과 허리까지 물이 차오르는 맹그로브 습지에서 촬영할 때 한쪽에서 한 전문가가 독이 있는 뱀을 잡고 있었다”며 “스태프에게는 ‘배우들에겐 절대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는데, 혹시 이 사실을 알면 배우들이 도망갈까 봐 그랬다”며 그동안 밝히지 않던 비하인드를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포스터. 사진=유니버설픽처스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포스터. 사진=유니버설픽처스



‘쥬라기’ 시리즈의 오랜 팬이라고 밝힌 조핸슨은 공룡을 상상하며 연기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것은 실제로 공룡을 보지 못하고 테니스공이 달린 막대기를 보고 연기해야 했다는 점”이라며 “감정을 끌어올렸다가 가라앉히는 것이 어려웠고, 경이롭거나 놀라는 표현 역시 테니스공을 보고 연기해야 했다. 하지만 함께한 배우들이 다 훌륭해 몰입감을 유지하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대 공룡의 DNA 채취 미션을 수행하는 전문가 조라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려는 지점에 있다고 캐릭터를 이해했다. 각본을 읽고 일부 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는데, 수정해서 반영되기도 했다. 작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점이 아직도 행복하고, 어린 시절 꿈이 현실이 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고생물학자 ‘헨리 박사’ 역의 조너선 베일리는 “공룡을 느끼는 ‘?헨리 박사’의 호기심, 경이로움을 잘 표현해야 했다. 하지만 연기하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왜냐하면 이 시리즈에 출연한 것 자체가 마치 실제 공룡을 만난 것과 같은 경이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감독과 배우들은 ‘쥬라기’ 시리즈의 팬으로서 제작에 참여한 것에 큰 기쁨을 드러냈다.

조핸슨은 “열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쥬라기 월드(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작)를 본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시각, 청각적으로 훌륭한 영화는 극장에서 다 같이 경험했을 때 오는 생생함이 다르다. 유일무이한 경험을 꼭 극장에서 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에드워즈 감독 역시 “쥬라기 공원 팬이었고, 스필버그 감독은 내 영웅이다. 그는 내게 산타클로스와 다름없다. 실존하는 게 신기하다”면서 “이 영화는 스필버그를 향한 러브레터로 제작한 것으로 봐도 된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스릴 넘치는 재미있는 영화기도 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를 숨겨놓기도 했다. 인간과 대자연의 관계에 우리가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 속에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설명했다.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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