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차례

입력 2025. 07. 02   15:40
업데이트 2025. 07. 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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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명 이병 육군훈련소 28교육연대
안소명 이병 육군훈련소 28교육연대


“너라면 잘해 낼 거야.” 

입영을 앞두고 많은 분이 응원과 격려를 해 주셨지만, 입영행사가 끝날 때까지 군 생활에 잘 적응할지 걱정과 떨림이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 마지막 경례를 하고 돌아서는 순간, 그 떨림은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었습니다. 대한의 건아로 당당히 서고 싶다는 마음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훈련소 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 익히는 제식과 점호, 낯선 사람들…. 함께하는 전우와 소대장·분대장님들의 도움 덕분에 군인으로서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었습니다. 같이했기에 더 가치 있었던 5주였습니다.

훈련소 생활을 하며 3가지 교훈을 얻었습니다. 첫 번째는 ‘목표를 세우고 끝까지 도전하라’입니다. 평소 운동을 좋아했기에 ‘체력 측정에서 특급 받기’를 목표로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힘들어도 체력단련 시간을 이겨 낼 수 있었고, 틈틈이 짬을 내 전우들과 운동을 하며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이외에도 사격에선 만발 사수를, 행군에서는 완주를 목표로 5주를 달려왔습니다. 힘들고 주저앉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끝까지 해내겠다는 마음으로 전우들과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또 다른 교훈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라’입니다. 불편함이 있어도 불평하지 않고, 해결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긍정’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특히 나이도, 말투도, 성향도 모두 다른 사람이 모인 곳에서 소통하는 법은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선뜻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해의 폭이 달라짐을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불편과 불만의 감정을 즉시 표출하기보다 긍정적 마인드로 상대의 관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힘이 기본이 돼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을 이뤄 내는 ‘감사의 마음’입니다. 완전군장을 메고 훈련장으로 가던 길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땀은 비처럼 쏟아졌고, 하나둘 주저앉는 전우도 보였습니다. 그때마다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군장이 무겁다고 한들 부모님께서 자식을 위해 지고 견뎌 오신 삶의 무게보다 무겁지 않다는 것을, 그동안의 훈련이 힘들다고 한들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한 분들의 생에 비하면 너무나도 가볍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보답할 차례입니다. 더 살기 좋은 나라를 위해 앞장서야 합니다. 책임 완수, 상호 존중, 위국헌신의 정신으로 계속 성장하는 대한민국 육군이 돼야 합니다. 이 순간이 삶에서 가장 빛나고 값진 시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전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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