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데’ 오명 벗은 롯데, 가을야구 시험대

입력 2025. 06. 30   16:12
업데이트 2025. 06. 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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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주간 전망대
주전 줄부상에도 3위서 버티기 성공
2위 LG·4위 KIA와 중대한 승부처 맞아
백업 선수 맹활약 KIA 상승세도 관심
KBO, 첫 전반기 700만 관중 돌파 눈앞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는 많은 야구 전문가의 예측에도 순위표 상단을 점령한 채 6월을 보냈다.

롯데는 30일 기준 43승 3무 34패(승률 0.558)로 리그 3위를 달린다. 1위 한화 이글스와는 고작 2경기 차, 2위 LG 트윈스를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매년 봄에만 좋은 성적을 내다가 여름이 시작하면 추락하기 일쑤라 ‘봄데’로 불렸던 롯데의 모습은 올해는 찾아보기 어렵다.

황성빈, 나승엽, 윤동희 등 주축 야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하고, 5월까지 에이스로 활약하던 박세웅이 이탈한 가운데서도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 있다.

롯데는 이제 전반기 남은 9경기에서 현재 자리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사정권에 들어온 한화와 LG의 ‘양극 체제’를 위협하는 게 목표다.

이와 동시에 어느덧 1.5경기 차까지 따라붙은 4위 KIA 타이거즈의 추격을 제치는 것도 과제다.

이번 주 롯데가 LG와 주중 3연전(부산 사직구장)과 KIA와 주말 3연전(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어떤 결과를 남기느냐에 따라 전반기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LG와 주중 3연전에 터커 데이비슨~알렉 감보아~이민석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을 가동할 참이다. 데이비슨은 최근 주춤하긴 했어도 꾸준히 선발 마운드를 지키는 대들보이며, 감보아는 시속 150㎞ 중반대 공을 7회까지 던지는 왼팔 투수다. 또한 이민석 역시 강속구를 던지는 ‘영건’이라, 롯데로서는 LG와 3연전에 최상의 카드를 낼 수 있다.

이에 맞서는 LG는 최근 10경기에서 4승 6패로 주춤하면서 1위를 탈환하기는커녕 중위권 팀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최근 선발진 순서를 재편한 LG는 롯데와 3연전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손주영 순으로 마운드에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와 KIA의 주말 3연전은 최근 기세가 좋은 KBO리그 인기 팀의 대결이라 더 관심이 쏠린다.

디펜딩챔피언 KIA는 시즌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최근 10경기에서 6승 2무 2패로 선전, 4위로 치고 올라왔다. KIA의 6월 성적은 15승 2무 7패(승률 0.682)로 압도적인 1위이며 개막 전 ‘절대 1강’에 걸맞은 성적을 냈다.

무엇보다 KIA는 김도영, 나성범, 김선빈 등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그동안 백업으로 머물렀던 오선우, 김호령, 이호민, 김석환 등이 진가를 발휘하며 팀 상승세를 이끈 점이 고무적이다.

KIA는 롯데와 주말에 만나기에 앞서서, SSG 랜더스와 광주 주중 3연전에서 지금 기세를 유지하는 게 먼저다. 휴식 차 선발진에서 잠시 빠진 제임스 네일이 이번 주에 돌아오면, KIA의 질주는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무더위에도 식을 줄 모르는 프로야구의 흥행 인기는 역대 최소 경기 700만명 관중 돌파로 다시 한 번 입증될 참이다.

29일 현재 올해 프로야구는 395경기에서 685만8995명을 동원해 700만 관중까지 14만1005명만을 남겨 우천 취소 등 변수가 없다면 주중 3연전 기간에 돌파가 유력하다. 프로야구 최소 경기 700만 관중 기록은 지난해 작성된 487경기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보다도 훨씬 빠르게 700만 관중을 돌파할 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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