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명 살리는 조혈모세포 기증
육군73보병사단 방성민 상사
가족이 받은 기증 갚아…헌혈도 꾸준히
생면부지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장병들의 미담이 23일 전해졌다.
첫 번째 주인공은 육군73보병사단 방성민 상사. 독수리대대 주임원사로 임무수행 중인 그는 지난달 조혈모세포를 성공적으로 기증했다.
방 상사는 2015년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에 참여하고 지금까지 30회 이상 헌혈했다.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2009년 그의 가족이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서부터다.
생명나눔의 가치를 절실히 느낀 방 상사는 기증을 신청한 지 10년 만에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조직적합성 항원(HLA)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며 최적의 몸 상태를 만든 뒤 병원으로 향했다.
방 상사는 “가족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누군가의 따뜻한 나눔 덕분이었다”며 “저 또한 고마운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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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28보병사단 조영세 상병
군사경찰대대도 컨디션 유지 등 도움
육군28보병사단 군사경찰대대 조영세 상병도 최근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조 상병은 입대 전 대학교 축제 현장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을 등록했고, 1년이 흐른 지난 5월 기증 적합 판정을 받았다.
망설임 없이 기증을 결심한 조 상병은 “기증 대상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지만, 생명의 희망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 무엇보다 군 복무 중에 국민을 위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군사경찰대대는 조 상병의 컨디션 유지를 돕고, 일정을 조정해 주는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을 최소화한 가운데 기증이 이뤄지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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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19전비 김준형 상병
“환자에 새 삶 선물, 전우에 선례 되길”
공군19전투비행단(19전비) 운항관제대 김준형 상병도 조혈모세포 기증으로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김 상병은 지난 2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조직적합성 항원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기증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 상병은 운항관제대원들의 도움과 지지, 흔들림 없는 의지로 조혈모세포 기증을 해낼 수 있었다.
김 상병은 조혈모세포를 기증하고 국군수도병원 등에서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 18일 건강한 모습으로 부대에 복귀했다.
김 상병은 “생명을 살리는 것은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면서 “이번 기증이 공군에서 선례로 남아 전우들이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시연·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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