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에 ‘민·관·군 정비 어벤저스’ 떴다

입력 2025. 06. 12   17:10
업데이트 2025. 06. 12   17:12
0 댓글

국방기술품질원, 대군근접지원반 활동
무기체계 살피고 현장 애로사항 청취
매년 60여 개 부대 찾아 노하우 전수
운용성·안정성 높이고 대비태세 강화

 

우리 군 무기체계 운용성 향상을 위해 지난 10~12일 서북도서 지역 대군 근접지원 활동에 나선 국방기술품질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윈텍 관계자들이 해병대 장병들과 함께 K9 자주포를 점검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우리 군 무기체계 운용성 향상을 위해 지난 10~12일 서북도서 지역 대군 근접지원 활동에 나선 국방기술품질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윈텍 관계자들이 해병대 장병들과 함께 K9 자주포를 점검하고 있다. 조용학 기자



민·관·군의 하나 된 무기체계 정비·점검 활동이 장비 운용성을 끌어올리고, 군사대비태세 확립에 디딤돌이 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기품원)은 12일 “서북도서의 빈틈없는 작전태세 유지를 위해 지난 10일부터 연평도 일대에서 ‘대군근접지원반’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진행한 대군근접지원반은 야전에 배치된 군수품의 품질개선 소요를 현장에서 빠르게 지원하는 활동이다. 지원반에는 기품원과 육군 정비부대 관계관, 주요 무기체계 개발·제작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현대로템·LIG넥스원·윈텍의 정비요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원반을 구성해 체계 운용·정비 장병들과 함께 엔진·전원·사격·통신 등 무기체계 각 장치를 세심하게 살폈다. 또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다연장로켓(MLRS) 천무, 30㎜ 대공포 비호, 지대공유도탄 천마 등 무기체계별 운용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장비·장치를 점검했다.

현장 수리가 가능한 장애의 경우 즉각 조치하고, 보다 근본적 문제는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함께 품질 향상요소를 식별해 품질개선에 반영하도록 했다. 예방정비 차원의 점검이었음에도 자주포 한 문에 몇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방산업체 전문가들은 정비 노하우를 전수했고, 장병들은 평소 장비를 운용하며 궁금했던 점을 질문하며 더 나은 작전환경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원반은 2020년 5월 전방지역 부대 대상의 시범사업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2021년부터 매년 60여 개 부대를 찾아 기술·정비지원을 해 왔다.

연평도·백령도를 비롯한 서북도서 활동은 2023년부터 이뤄졌다. 수십 명으로 구성된 지원반이 기상에 따라 일정이 바뀔 수 있는 도서지역을 찾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서북도서가 최접적지역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풍·해무가 자주 발생하고 24시간 감시·운용이 요구돼 무기·장비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원반 활동의 필요성을 키웠다.

지원반 활동은 군과 방산업체 간 협업체계를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무기체계 운용성·안정성 향상, 대비태세 강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고 기품원은 설명했다. 안전사고 예방과 운용·정비 장병들의 전문성 제고라는 부수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해병부대 관계자는 “대군근접지원반은 작전대비태세 확립과 주요 전투장비의 운용성 향상을 통해 전투력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하고, 이번 지원을 계기로 좀 더 완벽한 정비지원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우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