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상용 무인체계 군사적 활용 검증

입력 2025. 05. 14   17:07
업데이트 2025. 05. 14   17:51
0 댓글

정찰·감시·공격·군수지원 적용성 확인
드론·무인수상정 상호운용성도 강화
위기상황 시 동원 운용 체계 구축 계획

 

13일 울산 동구 일산항에 정박한 ‘해양누리호’ 무인수상정에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여한 연구소 및 업체 관계자들이 폭탄투하·물자수송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을 바탕으로 민간이 보유한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종원 기자
13일 울산 동구 일산항에 정박한 ‘해양누리호’ 무인수상정에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훈련에 참여한 연구소 및 업체 관계자들이 폭탄투하·물자수송 드론을 점검하고 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을 바탕으로 민간이 보유한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조종원 기자



해군이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훈련을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12일부터 울산 동구 일산항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자율운항선박성능실증센터(실증센터)와 인근 해상에서 ‘상용 무인체계 작전 운용 가능성 검증 훈련’을 하고 있다.

16일까지 계속하는 이번 훈련은 전시를 비롯한 국가적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용 무인체계를 동원해 정찰·감시, 적 도발 전력·시설 공격, 군수지원 등 여러 분야에서 군사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훈련에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69톤급 ‘해양누리호’와 무인수상정 3척, 드론 10대, 드론 모함용 민간선박(유인) 1척이 참여했다.

훈련은 △상용 드론, 무인수상정을 통한 해상 정찰·감시 및 공격 능력 확인 △상용 드론의 무인수상정, 동원 선박에서 운용 가능성 검증 △상륙작전, 해양양륙군수지원(LOTS), 긴급 군수지원 등 작전 적용성 확인에 중점을 두고 이뤄지고 있다. 특히 드론과 무인수상정 무인체계 간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절차도 살피고 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토대로 민간이 보유한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상용 무인체계를 대량으로 운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박상규(중령) 해군본부 동원과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현대전에서 저비용·고효율·대량생산이 가능한 상용 무인체계의 획득과 군사적 활용은 전승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이번 훈련은 저비용·고효율·소모성 상용 무인체계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은 물론 위기 상황 시 군사작전용으로 활용할 민간 보유 무인체계를 민간 주도로 운용하는 것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군은 민간에서 개발한 상용 드론과 무인수상정 등을 활용한 전·평시 작전 운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동원계획을 지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아미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