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25 전사자 유해발굴작전 개시

입력 2025. 03. 17   17:02
업데이트 2025. 03. 1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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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등 34개 지역 30개 사·여단 투입
참전용사 증언 등 종합 분석 지역 선정
유가족 유전자 시료 확보·설명회 계획

6·25전쟁 때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지키다가 산화한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찾아 가족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올해 유해발굴작전이 17일 개시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이날부터 오는 11월 28일까지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인 강원 양구군, 경북 칠곡군 등 34개 지역에 30개 사·여단을 투입해 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한다. 올해는 220구 이상 발굴을 목표로 잡았다.

이에 육군39보병사단은 올해 첫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지난 14일 개최하고 본격적인 유해발굴작전에 돌입했다. 39사단 장병·예비군들은 국유단과 함께 17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경남 창녕지역에서 유해발굴작전을 펼친다.

국유단은 원활한 작전 추진을 위해 군 내외 관계자들과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국방부 주관으로 14개 부처·기관이 참여한 ‘유해발굴사업 관계기관 협의회’를 열었고, 지난달에는 국방부·각 군과 ‘유해발굴 추진 협조회의’를 했다.

성과 극대화를 위한 준비도 마쳤다. 6·25전쟁 전투지역 사전조사, 참전용사 증언 청취, 제보 확인 등 종합적인 분석을 거쳐 발굴지역을 선정하고 발굴 참가인원 집체교육 등으로 유해발굴 역량을 강화했다.

특히 국유단은 올해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1만2000개 이상을 확보하고, 25명 이상의 국군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6월 경기·인천시와 제주, 11월 강원·충청에서 ‘민·관·군 협업 유가족 집중 찾기’에 나선다. 다수 유해발굴지역인 강원 동해시·인제군 등지에선 탐문활동, 시료 채취에 집중할 방침이다.

유가족의 궁금증 해소도 돕는다. 국유단은 5월(대구시)과 11월(울산시) ‘유해발굴사업 설명회’를 계획 중이다. 아울러 신원 확인에 필수적인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율 향상을 위해 민·관·군 협업 홍보활동을 하기로 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분을 가족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국유단은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과 함께 다음 달 18일까지 ‘한미 6·25 전사자 유해 소재 공동조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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