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선행,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 소아암 어린이들 위해 기부

입력 2025. 03. 10   17:19
업데이트 2025. 03. 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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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소중히 기른 머리카락을 기부한 육군 장교·부사관들의 선행이 부대 내 본보기가 되고 있다.  최한영 기자

 

육군2신속대응사단 최은혜 소령이 기부하기 위해 자른 머리카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신속대응사단 최은혜 소령이 기부하기 위해 자른 머리카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최은혜 소령 “많은 분이 망설이지 말고 참여했으면…”

육군2신속대응사단은 10일 “최은혜 소령이 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암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맞춤형 가발을 제작해 전달하는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어머나) 운동본부’에 최근 기부했다”고 밝혔다.

최 소령은 우연히 본 TV 프로그램 출연자가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는 것에 영향을 받았다. 최 소령이 기부한 머리카락은 소아암 환자용 특수가발 제작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는 “예전에는 파마·염색을 하면 기부가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파마를 해도 기부가 가능하다”며 “기준이 완화된 만큼 더욱 많은 분이 망설이지 않고 기부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육군15보병사단 이수빈(왼쪽) 중사와 여동생 1보병사단 이서영 하사가 머리카락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견우 대위
육군15보병사단 이수빈(왼쪽) 중사와 여동생 1보병사단 이서영 하사가 머리카락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이견우 대위


이수빈 중사·이서영 하사 “자매가 함께해 더욱 뜻깊어…” 


육군15보병사단 을지여단 육단리대대 이수빈 중사도 최근 1보병사단에서 근무하는 여동생 이서영 하사와 함께 머리카락을 기부했다. 이 중사는 2022년 부대원들과 함께 첫 번째 머리카락 기부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동생과 두 번째 선행에 나선 것.

이 중사는 “군 생활 중에도 의미 있는 나눔을 실천할 방법을 계속 고민했다”며 “동생과 함께 기부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육군75보병사단 장재영 중사가 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75보병사단 장재영 중사가 3년간 기른 머리카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대 제공


장재영 중사 “선한 영향력 몸소 실천하려 노력…”


육군75보병사단 횃불여단 장재영 중사도 3년간 정성껏 기른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선한 영향력을 몸소 실천하자’가 좌우명인 장 중사는 5년 전 함께 근무한 전우에게 머리카락 기부 방법을 듣고는 동참을 결심했다. 장 중사의 머리카락 기부는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국민의 군대이자 한 사람의 군인으로서 항상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육군21보병사단 권솔 하사가 머리카락 기부 후 어머나운동본부로부터 받은 기부증서를 들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21보병사단 권솔 하사가 머리카락 기부 후 어머나운동본부로부터 받은 기부증서를 들고 있다. 부대 제공


권솔 하사 “나의 작은 행동으로 희망 전해지길…” 


육군21보병사단 백두대대 권솔 하사도 최근 30㎝ 길이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했다.

권 하사는 3년 전 병원에서 우연히 어린이 암 환자들을 마주치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방법을 찾던 중 특수 가발이 항암치료 중인 아이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준다는 사실을 알고 머리카락 기부를 결심했다. 휴식 시간에는 틈틈이 머리카락에 영양제를 바르며 소중히 관리해왔다. 권 하사는 “나의 작은 행동이 힘든 병마와 싸우고 있는 어린이, 나아가 가족들에게 작은 희망과 행복을 주기를 소망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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