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UAE 연합훈련 마무리
다양한 기계화 장비 투입 위용 과시
정찰·FTX·사격·도시지역작전 진행
화력·기동시범과 장비전시·체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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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기계화부대가 투입된 첫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연합훈련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육군은 23일 “‘2025년 UAE 연합훈련 TF(현지연합훈련단)’가 UAE군과 현지 연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2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10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UAE 알하므라 훈련장에서 실시된 훈련에 8기동사단 장병들을 주축으로 장병 130여 명과 K2 전차·K9A1 자주포 등 14대의 국산 무기체계를 투입했다.
이번 훈련에서 육군은 지난해 카타르 현지 연합훈련보다 한층 다양한 기계화 전력을 운용했다. 우리 군 주력 보병전투차량인 K21 보병전투장갑차, 최신 전투공병전차 K600 장애물개척전차를 처음으로 해외 연합훈련에 투입해 국산 무기체계의 위용을 과시했다.
현지연합훈련단은 훈련 첫 주 지형정찰을 시작으로 전술토의, 방어작전 야외기동훈련(FTX), 사격, 해병대 도시지역작전 등을 진행했다. 우리 군 전차·자주포·장갑차는 기동사격, 최대 유효사거리 사격, 최대 발사 속도 사격, 1문 동시탄착(TOT) 사격 등을 하며 사막에서도 거침없는 성능을 발휘했다.
특히 K2 전차는 표적 자동획득 및 자동추적 기능을 갖춘 최신 사격통제장치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K2 전차가 최대 유효사거리(3㎞ 이상)를 넘어 4.5㎞ 떨어진 표적을 100% 명중시키자 참관하던 UAE 관계관들이 탄성을 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둘째 주 이뤄진 공격작전 FTX에서는 양국 군이 한 몸과 같은 연합작전 능력을 발휘했다. 우리 군 K9A1 자주포와 UAE군 120㎜ 자주박격포가 목표물을 타격하고, K2 전차와 UAE군 르클레르 전차가 사막 위를 고속 기동하며 적을 제압한 것.
K21 보병전투장갑차는 40㎜ 기관포를 활용한 강력한 화력과 뛰어난 방호력을 토대로 전차와 함께 기동하며 우수한 보전 협동작전(보병·기갑부대가 상호 지원하는 작전) 능력을, K600 장애물개척전차는 기동부대가 복합 장애물지대에 봉착하자 거침없이 통로를 개척해 아군의 진격을 지원했다.
압둘라 하만(중령) UAE군 훈련통제단장은 “연합훈련에서 한국군의 여러 장비 능력을 직접 볼 수 있었다”며 “한국군과의 연합훈련도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FTX 후에는 국산 무기체계 성능시범과 장비 전시도 이뤄졌다.
현지연합훈련단은 오혁재(소장)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과 마르완(준장) UAE군 교육훈련부장 등 양국 군 관계자 1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력·기동시범,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이용한 K9A1 자주포 신속 탄약 재보급, K1 구난전차를 이용한 K2 전차 현장정비로 우수한 지속지원 능력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K2 전차와 K9A1 자주포 등에 탑승해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사이프(준장) UAE군 5여단장은 “최선을 다해 연합훈련을 한 양국 장병들에게 감사하다”며 “사막에서도 거침없이 임무를 수행한 한국군 무기들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주현(중령) 현지연합훈련대장은 “부대원 모두가 대한민국 육군을 대표해 연합훈련에 참가했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꼈다”며 “UAE 사막의 극한 환경에서도 장비를 원활히 운용하며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장병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군은 UAE·카타르군과 연합훈련 정례화 방안을 논의하는 등 우방국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하고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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