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한·UAE 연합훈련] ⑥ 연합공격작전
포병 화력지원·장애물 개척·목표지역 탐색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 …긴밀한 협력 다짐
K9A1 자주포·K2 전차 등 ‘K무기체계’ 우수성 과시
우리 기계화부대와 아랍에미리트(UAE)군이 연합훈련의 대미를 장식했다. ‘2025년 UAE 연합훈련 TF(현지연합훈련단)’는 ‘한·UAE 연합공격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9A1 자주포가 가장 먼저 훈련의 포문을 열었고, K2 전차가 마지막으로 표적을 정밀타격하며 K무기체계의 진수를 보여 줬다. 한국군과 UAE군은 훈련을 토대로 연합작전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다듬었으며, 향후 긴밀한 협력을 다짐했다. 마지막까지 호흡을 맞추며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한 훈련현장을 소개한다. UAE에서 글=박상원/사진=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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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A1 자주포, 연합공격작전 포문 활짝
지난 19일(현지시간) UAE 알하므라 훈련장. 한·UAE 연합부대가 최종 작전을 위해 집결한 채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이주현(육군중령) 현지연합훈련대장은 작전 개요를 설명하며 훈련 돌입을 선언했다. “지금부터 한국군과 UAE군이 함께하는 연합공격작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좌측은 우리 군이, 우측에서는 UAE군이 진격하며 적을 섬멸할 계획입니다.”
곧이어 무전기가 울렸고, K9A1 자주포 2문이 공격준비사격을 했다. “사격 개시!” 지휘소에서 명령이 떨어지자 2문의 K9A1 자주포가 표적을 향해 18발의 포탄을 발사했다. 강렬한 폭음과 함께 포탄이 날아가더니 먼지가 솟구치며 목표지점이 흔들렸다. 사막을 뒤흔든 포성은 연합공격작전 개시를 알리는 신호였다.
사격 직후 UAE군이 공격을 이어갔다. 박격포 부대가 위치를 잡자 저격반과 대전차반이 전방을 향해 차례로 사격을 가했다. UAE군 차륜형 장갑차 랍단(Rabdan) 4대가 기동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연합부대는 명령에 따라 치밀하게 움직이며 전진했다. 포병 화력지원이 끝난 뒤 전차·기계화 보병부대가 원활하게 전진할 수 있도록 장애물개척작전을 전개했다. UAE군 정찰차량이 목표지역을 탐색했고, UAE군 지뢰지대 개척 선형폭약(미클릭)과 한국군 K600 장애물개척전차가 협력해 약 100m의 기동로를 확보했다.
K600은 굴삭팔을 활용해 장애물을 신속히 제거하며 연합기갑부대의 공격로를 열었다. 작전을 마친 후에는 장비 전시장소로 이동해 UAE군 관계자들에게 운용 방식과 전장 적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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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르클레르 전차, 연합기동·실사격
공병부대가 공격로를 개척하자 연합기갑부대가 본격적인 공격기동에 돌입했다. K2 전차와 K21 보병전투장갑차, UAE군 르클레르(Leclerc) 전차와 랍단 차륜형 장갑차가 일제히 전진했다.
전차와 장갑차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사격을 했다. 기동 중에는 목표를 조준해 5발을 발사하며 즉각적인 화력 운용 능력을 평가했고, 정지상태에서는 최대 속도로 이동한 뒤 사격을 실시해 명중률을 점검했다. K2 전차는 연막탄을 활용해 엄폐기동한 뒤 2차례 사격을 했다. 장갑차들은 집중사격 방식으로 10발을 연속 발사했다. 훈련은 K2 전차와 르클레르 전차가 목표물을 정밀타격해 초토화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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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 전차 등 전투장비 한자리에
훈련 종료 후에는 우리 군 기계화부대 주요 장비의 성능 시연이 이어졌다. K2 전차는 자세제어 기능과 잠수도하 키트 적용 과정을 시연했다. 포구 자동손질 도구를 활용해 연속 사격이 가능하다는 것도 보여 줬다. K1 구난전차는 무거운 장비를 들어 올리며 전장 복구 능력을, K600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 쟁기로 장애물 제거와 통로 표지작업을 시연했다.
K9A1 자주포는 자동방렬 시스템과 포구 손질 기능을 공개했고,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자동탄약보급 절차를 시연하며 실전에서의 지속 전투 능력을 입증했다. 훈련을 참관한 UAE군 관계자들은 우리 군 장비와 성능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실전에서도 강력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훈련성과와 향후 계획
이번 훈련에서 한국군과 UAE군은 연합작전 수행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특히 K무기체계의 실전 운용 능력을 과시했다. K9A1 자주포의 정확한 사격, K600 장애물개척전차의 장애물 제거작전, K2 전차와 르클레르 전차의 기동·실사격이 완벽히 이뤄지면서 양국 군사협력의 발전 가능성도 확인했다.
안순옥(육군대령) 현지연합훈련단장은 “이번 훈련은 연합작전 능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양국 군이 협력해 전술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보여 준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군과 UAE군은 이번 훈련 성과를 디딤돌 삼아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함양하고, 군사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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