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파고들어 신속·완벽하게 제압

입력 2025. 02. 13   18:21
업데이트 2025. 02. 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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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1사단, 전면전 가정 혹한기 훈련
수리온 활용 실전적인 공중강습훈련
적 화학탄 공격 대량전상자 처치도
다양한 전술 상황 대처 능력 극대화

육군1보병사단 무적칼여단 필승대대 장병들이 13일 혹한기 훈련의 하나로 열린 공중강습훈련에서 수리온(KUH-1) 헬기를 이탈해 이동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육군1보병사단 무적칼여단 필승대대 장병들이 13일 혹한기 훈련의 하나로 열린 공중강습훈련에서 수리온(KUH-1) 헬기를 이탈해 이동하고 있다. 이경원 기자



살을 에는 강추위에 맞서 동계 전투기술을 숙달하는 육군의 혹한기 훈련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육군 각급 부대는 13일 전후방 곳곳에서 전투 수행 능력 향상에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서부전선을 수호하는 육군1보병사단도 경기 파주시 일원에서 혹한기 훈련에 박차를 가했다. 사단은 지난 10일부터 △동계 전투임무 수행 능력 향상 △실전적 전투기술 숙달 △작전계획 수행 능력 배양 등에 중점을 두고 혹한기 훈련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면전을 가정한 전술적 상황을 부여하고 국면에 따라 훈련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나흘째인 이날 오전에는 수리온(KUH-1) 헬기를 활용한 공중강습훈련을 했다. 무적칼여단 필승대대 장병 50여 명을 태운 수리온 헬기 5대가 가상의 적진을 향해 날아올랐다. 작전지역에 도착한 장병들은 헬기 승무원 수신호에 맞춰 문을 박차고 달려 나갔다.

착륙지점에 내린 장병들은 마지막 헬기가 떠나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미리 약속한 목표지역으로 은밀하고 신속하게 기동하는 것이 이들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였다.

“적 발견! 소산 및 은·엄페! 1·2분대는 좌측으로, 3분대는 고착!”

하얀 눈밭을 헤치며 전진하던 장병들 앞에 대항군이 나타났고, 긴급하게 명령 하달이 이뤄졌다. 장병들은 빠르게 산개한 뒤 K2C1 소총, K15 경기관총, K201 유탄발사기 등 화기로 적을 제압했다. 훈련은 모든 공중강습제대가 집결지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오후에는 적 화학탄 공격을 가정한 대량전상자 처치 훈련을 했다. 적 공격으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지휘부는 의무·화생방·공병·군사경찰 등으로 구성된 지원부대를 현장에 급파했다.

전상자 처치는 오염·부상 정도에 따라 구분됐다. 먼저 분류소에서 오염 정도를 측정한 뒤 처치반이 환자 상태에 맞춰 치료에 돌입했다. 오염이 심한 환자는 인체 제독을 했다.

화학탄 공격을 가정한 만큼 모든 과정에는 임무형 보호태세(MOPP) 4단계가 적용됐다. 이에 장병들은 방독면, 화생방보호의, 보호장갑 등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훈련하며 실전성을 강화했다.

사단은 14일까지 계속하는 혹한기 훈련을 통해 다양한 전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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