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찾은 이희완 보훈부 차관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개막식 참석
대전시 유치 추진…“인프라 이미 갖춰”

 

“‘2029 인빅터스 게임’ 대한민국 유치로 상이군인에 대한 예우를 드높이겠습니다.”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5 캐나다 인빅터스 게임’ 개막식 참석차 밴쿠버를 방문한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은 8일(이하 현지시간) 보훈부 공동취재단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29 인빅터스 게임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이를 위해 이 차관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을 올해 인빅터스 게임 현장에 파견했다. 대표단은 9일 인빅터스 게임 재단에 2029년 대회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세부적으로 대전시 개최를 추진한다. 이 차관은 “대전은 시설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장애인 정책을 열심히 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최초 인빅터스 게임 개최’라는 측면을 주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차관은 “대한민국에서 열리면 아시아 첫 개최이기 때문에 인빅터스게임재단(IGF) 측에서 이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유럽과 미주 중심의 인빅터스 게임이 아시아로 확산하는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본인 역시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다리에 총상을 입은 상이군인인 이 차관은 전쟁을 겪은 경험도 하나의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6·25전쟁을 치른 나라여서 상이군인이 많고, 전쟁 당시 많은 나라(유엔 참전국)의 지원을 받았다”며 “그런 부분도 (역사적) 아픔이지만, 재단 측에서 높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빅터스 게임은 스포츠를 통한 상이군인 재활을 위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던 영국 해리 왕자(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주도로 창설돼 2014년 영국 런던에서 처음 개최됐다.

올해 인빅터스 게임 개회식은 8일 오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4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차관은 “관중들이 연설과 공연 하나하나에 기립박수를 치는 장면에 감동했다”며 “인빅터스 게임을 꼭 유치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고, 상이군인을 위한 정책에 더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해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