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전 수호 물불 안 가린다

입력 2024. 10. 24   17:17
업데이트 2024. 10. 24   17:23
0 댓글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산불·다중시설 화재 대응에 중점
주민 이동·환자 후송·잔불 진화 등
기관 유기적 연계·대처 역량 키워

각종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 군이 ‘안전대비태세’ 극대화에 나섰다. 24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국방부가 주관하고 포천시, 포천소방서가 함께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열렸다.

안전한국훈련은 범정부적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200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훈련은 기관별 특성에 맞는 재난 유형과 상황을 설정해 시행한다. 지난 2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99개 기관 주관으로 진행하는 올해 훈련에서 국방부는 실사격 훈련 중 산불이 발생한 것을 가정해 실전과 같은 훈련을 했다. 글=조아미/사진=조종원 기자

 

24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산불 및 대형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전과 같이 전개됐다. 사진은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에서 내려진 호이스트를 이용해 공중에서 환자를 후송하는 모습. 2 응급환자를 포천소방서 구급차로 후송하고 있다.
24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 일대에서 산불 및 대형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2024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이 실전과 같이 전개됐다. 사진은 국군의무사령부 소속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에서 내려진 호이스트를 이용해 공중에서 환자를 후송하는 모습. 2 응급환자를 포천소방서 구급차로 후송하고 있다.



이날 훈련은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통합화력격멸훈련 준비를 위한 포탄 및 전차탄 연습 사격 중 산불이 발생한 상황으로 시작됐다. 산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본 훈련장 인근 주민의 119 신고로 포천소방서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동시에 재난안전통신망(PS-LTE·Public Safety-LTE)을 통해 포천시와 포천경찰서 등 유관기관에도 상황이 전파됐다.

그러나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고 산불은 육군3보병사단 맹호여단 백호대대 주둔지 방향으로 확산했다. 대대 장병들은 등짐펌프와 옥내 소화전, 산불진화 차량을 이용해 탄약고 쪽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예방 살수를 했다.

 

 

응급환자를 포천소방서 구급차로 후송하고 있다.
응급환자를 포천소방서 구급차로 후송하고 있다.

 

임시의료소에서는 환자를 ‘긴급’ ‘응급’ ‘비응급’ ‘지연(사망)’ 4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임시의료소에서는 환자를 ‘긴급’ ‘응급’ ‘비응급’ ‘지연(사망)’ 4종류로 분류하고 있다.



불이 커지며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KUH)과 산림청 헬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헬기들은 인근 저수지에서 물을 바스켓으로 담아 불길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포천소방서 구조대에서는 드론을 투입해 산불의 범위와 주변 환경을 살폈고, 산불 진화에 특화된 험지펌프차도 현장에 도착해 방수포를 분사했다. 주둔지 한쪽에는 백호대대 의무대와 소방서가 협업해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취사장 내부에 있는 LPG 저장탱크가 폭발하며 건물이 무너지고 다수의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육군특수전사령부 대원들이 붕괴 건물에 헬기로 투입돼 부상자들을 수색했다. 구출된 환자들은 국군의무사령부 의무후송헬기 메디온이 호이스트를 이용해 긴급 후송했다.

 

육군3사단 맹호여단 백호대대 화재진압반 장병들이 예방 살수를 하고 있다.
육군3사단 맹호여단 백호대대 화재진압반 장병들이 예방 살수를 하고 있다.

 

K808 차륜형 장갑차가 피해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태워 임시주거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K808 차륜형 장갑차가 피해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태워 임시주거시설로 이동하고 있다.

 


지역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한 수송작전도 병행했다. K808 차륜형 장갑차가 피해 지역을 돌며 주민들을 태워 임시주거시설로 이동시켰다. 마지막 잔불을 정리하는 것으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조성규(중령) 백호대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민·관·군·경 통합 대응능력을 점검하고 향상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 군은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은 국방부를 비롯해 산림청, 소방청, 육군5군단과 3사단, 포천시, 포천소방서·경찰서, 민간단체 등 18개 관계기관에서 4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재난 현장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하며 기관별로 재난대처 능력을 향상했다.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는 이갑수 군수관리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훈련 현장을 지켜보며 토론을 했다.

국방부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민·관·군·경과 공조해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

이 군수관리관은 “안전한국훈련을 통해 합동 재난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앞으로도 어떤 재난 상황에서도 군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재난 대응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