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교민 철수에 군 수송기 긴급 투입

입력 2024. 10. 03   16:14
업데이트 2024. 10. 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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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긴급 경제·안보회의 주재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협력” 지시
향후 사태 24시간 모니터링 당부
에너지·공급망 등 위험 대비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중동 지역의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한 군 수송기 투입을 지시한 가운데 관계 부처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수단 교민들의 철수를 위해 급파됐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서울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국방일보 DB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중동 지역의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한 군 수송기 투입을 지시한 가운데 관계 부처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해 4월 수단 교민들의 철수를 위해 급파됐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서울공항에 착륙하는 모습. 국방일보 DB


중동 지역 확전 위기가 고조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 즉각 투입을 지시했다. 현재 정부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철수작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경제에 미칠 영향도 선제적으로 조치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국민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고,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향후 사태 전개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관계부처와 기관 간 긴밀한 협력하에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운영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에너지 수급, 수출입 물류, 공급망 영향 등 우리 경제·안보 전반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분석·점검해 필요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히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로 급격히 악화된 중동 정세가 우리 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하고자 열렸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동 지역의 현 상황을 평가하고 재외국민, 우리 기업, 파병부대, 외교공관 등의 안전을 점검한 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별 대응조치를 검토했다.

앞으로 정부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현 상황이 공급망과 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지체 없이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운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 이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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