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3군단, 서진하 군단장 주관 정신전력 발전 지휘관 대토론회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정훈장교 참석
“전투력 반영 평가 측정도구 개발 필요
지휘관 중심 교육으로 효과 높여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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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3군단이 무형전력 극대화를 위해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군단은 10일 이 같은 목표 달성의 하나로 부대 대회의실에서 ‘정신전력 발전 지휘관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진하(중장) 군단장이 주관한 대토론회에는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과 정훈장교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토론회는 △정신전력 강화 필요성과 적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중요성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 효과성 등 2개 주제로 진행됐다.
사·여단장을 비롯한 지휘관들은 제대별로 시행하는 정신전력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첫 번째 주제는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력연구센터장이 발제를 맡았으며, 황태성(중령) 22보병사단 정훈참모가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이 센터장은 “최근 북한 대남 적대정책 강화와 위협 증대로 정신전력교육 강화는 물론 적에 대한 정확한 이해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새로운 기본교재를 기반으로 군의 특수성·보편성이 균형을 이룬 가운데 군이 가진 전문성과 소명의식에 맞는 정신전력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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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황 참모는 “기본교재 발간에 맞춰 각종 현행작전·교육훈련·부대관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장병들의 정신전력교육 신념화 정도와 전투력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측정 도구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휘관과 정훈장교들이 기본교재를 ‘밀키트’로 삼아 교육효과를 극대화하는 ‘플레이팅’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주제는 임상진(준장) 23경비여단장이 발제자로, 초등학교 교사 재직 중 입대한 여단 공병대 김영훈 병장이 지정 토론자로 참여했다.
임 여단장은 “정신전력교육은 지휘관이 주도하는 것으로 ‘내 부하에게, 어떤 메시지를, 어떤 방법으로 강화해, 행동하는 군대로 임무 완수하게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며 “지휘관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주도하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정신전력교육의 성패가 좌우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단이 추진 중인 지휘관 중심의 일일·주간·반기 정신전력교육 사례와 효과를 제시했다.
김 병장은 ‘초등학교 교사를 경험한 병사에게 듣는 니즈(Needs)와 효과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지휘관들이 간단한 양식의 수업 개요를 작성해 게시판에 공유하고, 지휘관들이 수시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김 병장은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은 교육자의 전문성이 높을수록 피교육자의 참여도를 일정 수준 이상 높일 수 있다”며 “교육 주제를 3개의 키워드로 요약해 교육자료에 포함하고, 지휘관들이 관련 내용을 쉽게 검색해 자신들의 교육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고 발표해 호응을 얻었다.
제대별 모범사례 발표에서는 지휘관과 정훈장교들이 야전에서 진행했던 정신전력교육 경험을 공유했다. 이한별(대위) 21보병사단 정신전력교육장교는 양구군청과 추진해 온 ‘인문학 소양 프로그램’을 통한 무형전력 발전 방안을, 김한주(대위) 22사단 쌍호여단 정훈과장은 ‘조우전 정신전력 콘텐츠 경연대회’ 사례를 소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성신(소령) 20기갑여단 정훈참모는 기갑부대 특성에 맞춰 지휘관이 10분 이내로 교육할 수 있는 핵심 교육자료 ‘소부대 스폿(Spot) 교육 방안’을, 이태우(소령) 3포병여단 정훈참모는 ‘초성 퀴즈를 활용한 주간 정신전력교육 시행 방안’ ‘여단 전투참모단 정신전력 특급전사 제도’ ‘정신전력교육 우수자 기념칩 포상 제도’ 등 다양한 동기부여 방안을 발표했다.
군단은 대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검토해 모든 예하 부대에 전파할 예정이다. 규정·제도 개선 분야는 상급부대에 건의해 실현할 계획이다. 또 신규 정신전력 기본교재 발간에 맞춰 지휘관 중심의 제대별 연구강의와 격오지 부대 맞춤식 교육 등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서 군단장은 "진짜 정신전력 교육은 지휘관의 솔선수범"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정신전력교육을 시행하면서 개편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지휘관부터 읽고 신념화해서 장병들에게 교육하고 확산시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수연 기자/사진=이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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