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특집 - 그날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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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명(無名)이요.
74년 전 내 고향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국군이 되었소.
치열했던 백석산전투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고지에 잠들었다오.
외롭지는 않았다오.
전우들과 함께였으니.
나를 찾아주시오.
잊지 않고 찾아준 이들 덕분에
다시 세상에 나올 수 있었소.
내 유골에 나이테처럼 새겨진
인고의 세월이 보이시오.
이제 내 이름을 찾고,
가족 품으로 돌아가고 싶소.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 바쳤던
우리를 잊지 마시오.
반드시 우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 땅에 비극이 없도록.
나를 기억해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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